2021 서울대·고려대·연세대 정시 추가 합격자 수 전년 比 줄어
오푸름 조선에듀 기자
기사입력 2021.02.16 10:25

-정시 추가 합격 763명… 지난해보다 55명 감소
-자연계 합격선 ‘의치컴’ 순으로 높게 나타나

  • /조선일보 DB
    ▲ /조선일보 DB
    2021학년도 정시모집에서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추가 합격자 수가 전년 대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종로학원하늘교육이 ‘2021학년도 서울대·고려대·연세대의 정시 최초 합격선과 추가 합격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서울대(1차)·고려대(1·2차)·연세대(1·2차) 정시 추가 합격자 수는 총 763명으로 전년 대비 55명 감소했다.

    대학별로 살펴보면 서울대 1차 추가 합격자 수는 전년 대비 10명 줄어든 57명이다. 고려대 1·2차 추가 합격자는 241명, 연세대 1·2차 추가 합격자는 465명이다. 고려대와 연세대의 추가 합격자 수는 전년 대비 15명, 30명이 각각 감소했다.
  • /종로학원하늘교육 제공
    ▲ /종로학원하늘교육 제공
    이러한 추가 합격자 발생 현황에 따라 모집단위별 최종 합격선은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서울대 인문계열은 농경제사회학부가 406점으로 가장 높은 합격선을 기록했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전통적인 합격선 상위학과인 경영학과보다 0.5점 높아 이례적”이라며 “대학 간판 효과에 따라 하향 안정 지원이 몰리면서 이러한 결과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서울대 자연계열에서는 의예과 합격선이 411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치의학과(최초 합격선 408.6점, 추가 합격선 408점), 컴퓨터공학부(최초 합격선 404.1점, 추가 합격선 403.5점) 순이다.

    고려대 인문계열의 경우, 컴퓨터학과의 합격선이 가장 높다. 최초 합격선은 684.6점, 추가 합격선은 678점으로 추정된다. 오 평가이사는 “추가 합격자(15명)가 모집정원(13명)을 넘어설 정도로 대거 발생했지만, 고득점 지원자층이 두터워서 추가 합격선도 높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또한 고려대 자연계열에서는 의과대학의 최초 합격선이 690.1점으로 가장 높았다. 1·2차 추가 합격자가 나오지 않아 최초 합격선이 곧 추가 합격선이 된 경우다.

    연세대 인문계열 경영학부는 최초합격선이 742점으로 가장 높았지만, 1·2차 추가 합격자가 139명까지 늘어 추가 합격선은 최초합격선보다 23점 이상 떨어진 718.5점으로 추정된다. 합격선 순위도 하위권으로 하락했다. 오 평가이사는 “지난해 연세대 경영학부 최종 합격선이 746점으로 최상위권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극과 극인 사례”라고 부연했다.

    반면, 연세대 자연계열은 의예과의 최초 및 추가 합격선이 각각 730.2점, 728점으로 추정돼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치의예과(최초 합격선 718.2점, 추가 합격선 717.8점)이 뒤를 이었다.

    오 평가이사는 “주요 모집단위별 합격선을 살펴볼 때 의대·치대를 제외하면 컴퓨터공학부가 가장 높은 합격선을 보인다”며 “특히 서울대 정시 자연계열 합격선이 대체로 ‘의치컴(의대·치의대·컴퓨터공학부)’으로 수렴하고 있으며, 공학계열 중에서는 ‘전화기(전기전자·화학공학·기계공학)’보다 합격선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lulu@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