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대학생 복지 우수 대학에 '원격수업' 보조기기 지원한다
신영경 조선에듀 기자
기사입력 2021.02.16 10:17

-107개 대학에 평균 1500만원씩 15억원 투입
-점자단말기 등 보조기기 구입… 26일까지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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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가 장애대학생 지원체계를 적극적으로 마련한 대학에 신학기 원격수업용 보조공학기기 구매 비용을 지원한다.

    교육부와 국가평생교육진흥원(국평원)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1년 장애 대학생 원격수업 수강 지원 사업 기본계획’을 16일 발표했다.

    이번 사업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대학 내 비대면 수업이 확대되면서 장애대학생의 학습권 강화를 위해 올해 신설된 것이다.

    사업은 ‘2020년 장애 대학생 교육복지지원 실태평가’ 결과 최우수, 우수 등급을 받은 107개 대학을 대상으로 한다. 일반대학 85곳, 전문대 9곳, 산업대 1곳, 원격대학 10곳, 교육대학 2곳이다.

    평가는 3년 단위로 이뤄진다. 각 대학의 교수·학습, 시설·설비 여건에 대한 대학 자체 평가보고서를 토대로 등급을 판정한다. 100점 만점에 90점 이상이면 최우수, 80점~90점 미만이면 우수등급이다.

    지원 예산은 총 15억원이다. 정부는 우수 이상 등급을 받은 107개 대학에 1곳당 평균 1500만원을 지원한다. 지원금은 장애유형별 보조기기 구입에 쓰이게 된다. 

    보조기기는 점자정보단말기, 점자프린터, 문자통역 프로그램·태블릿, FM 수신기, 한손용 키보드 등이다. 대학들이 시각·청각·지체 장애 학생의 수요를 고려해 기기를 구입하면 학생들이 기기사용 신청 후 대여를 받으면 된다. 

    지원 대상이 되는 대학은 구비를 희망하는 보조공학기기 목록과 소요액 등을 파악해 오는 26일까지 국평원에 신청해야 한다. 교육부와 국평원은 신청 결과를 바탕으로 장애대학생 수 등을 종합 검토해 대학별 지원규모를 결정할 방침이다.

    전진석 교육부 학생지원국장은 “장애대학생 원격수업 수강 지원사업 신설로 보조공학기기 지원을 보완하고 장애대학생의 학습권 보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syk@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