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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학년도 대학입시는 수능시험 국어ㆍ수학ㆍ직업탐구 영역에 선택 과목제가 도입되고, 학생부에 소논문 기재 금지와 함께 기재 글자 수가 크게 축소됨에 따라 수시 및 정시 모집 대비 지원 전략 수립에 적잖은 변화가 필요할 것으로 사료된다.
특히 대학입시에 제공되는 학생부 수상 경력 개수가 학기당 1개씩 총 6개로 제한되고, 자율동아리도 학년당 1개만 제공하는 것으로 제한되면서 교사추천서 폐지와 자기소개서 작성 문항 및 작성 글자 수 축소 등으로 인해 수시 모집 학생부종합 전형 지원 전략 수립에 많은 변화가 있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학생부종합 전형에서 학생부 비교과 영역의 활용 비중은 다소 축소되고 대신 교과 성적 세부 특기사항의 활용 비중의 확대로 이어져 부족한 교과 성적을 비교과로 만회하겠다는 기대감이 예년보다 크게 감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수시 모집 학생부종합 전형을 준비하는 예비 고3 수험생들은 비교과 영역보다 교과 성적 향상에 좀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본다. 더불어 예년에 학생부 교과 성적 몇 등급이 합격했다는 이야기를 지나치게 신뢰하지 말고, 변화된 입시 환경을 정확히 숙지했으면 한다.
예비 고3 수험생들이 2022학년도 대학입시를 살펴볼 때에는 2018년 8월 17일에 발표된 《2022학년도 대학입시제도 및 수능시험 개편안》을 기반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 특히 ‘과제1-정시 수능 위주 전형 비율 확대’에 담겨져 있는 ▴‘고교교육 기여대학 지원사업’의 자격 조건인 정시 모집 수능 전형의 30% 이상 선발 여부, ‘과제3-수능시험 과목 구조 및 출제 범위’에 따라 ▴문ㆍ이과로 구분하지 않고 반영해야 하는 수학 영역과 탐구 영역의 반영 방법, ‘과제10–지필고사 개선’에 담겨져 있는 ▴적성고사 폐지와 함께 단계적 폐지를 유도하겠다는 논술 전형의 실시 대학 등을 우선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런 기준으로 2022학년도 대학입시의 변화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수능 전형 위주로 선발하는 정시 모집 선발 비율을 보면, 2021학년도에 23.0%(80,073명)이었던 것보다 1.3%포인트 증가한 24.3%(84,175명)이다. 하지만, 이 정도의 정시 모집 선발 비율의 확대는 2022학년도 대학입시에서 ‘고교교육 기여대학 지원사업’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수능 전형의 선발 비율을 30% 이상으로 해야 한다는 점 때문에 3%포인트 정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었는데 것에 비하면 크게 확대된 것은 아니다.
이는 여전히 많은 대학들이 3번의 지원 기회가 있는 정시 모집보다 6번의 지원 기회가 있고 미충원 시 정시 모집으로 이월하여 선발할 수 있는 수시 모집을 더 선호하고 있다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특히 학령인구 감소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으로서도.
2022학년도 대학입시에서 정시 모집 수능 전형을 전체 모집 정원의 30% 이상으로 선발하는 대학은 서울대ㆍ연세대(서울)ㆍ고려대(서울) 등 61개 대학으로 2021학년도에 46개 대학인 것보다 15개 대학이 증가하였다.
둘째, 문ㆍ이과 구분 폐지와 융합으로 대변되는 수능시험 수학 영역과 탐구 영역의 과목 선택 방법을 보면, 수학 영역의 경우 경희대ㆍ성균관대ㆍ한양대 등 53개 대학이 자연계 모집단위(일부 포함)에 한해서 확률과 통계를 제외한 미적분과 기하 중 1과목을 선택토록 지정하고 있다.
탐구 영역의 경우에도 고려대ㆍ서강대ㆍ연세대 등 58개 대학이 자연계 모집단위(일부 포함)에서 과학탐구 영역을 선택토록 지정하고 있다. 이는 2015 개정 교육과정의 도입과 2022학년도 수능시험의 개편의 취지를 무색케 하는 것으로 볼 수도 있다.
한편, 2022학년도 수능시험 개편의 주요 특징은 국어ㆍ수학ㆍ직업탐구 영역을 공통 + 선택 과목으로 시행한다는 것과 사회/과학탐구 영역을 통합한 17개 과목에서 선택토록 한 것, 그리고 제2외국어/한문 영역을 상대평가제에서 절대평가제로 변경한 것 등이다.
셋째, 단계적으로 폐지를 유도하겠다던 수시 모집 논술 전형 실시 대학을 보면, 2021학년도에 건국대(서울)ㆍ성균관대ㆍ한국외대 등 31개 대학인 것이 2022학년도에는 가천대ㆍ수원대ㆍ고려대(세종) 등이 새롭게 추가되어 34개 대학이다.
다만, 모집 인원은 2021학년도에 11,225명을 선발했던 것보다 156명을 감원한 11,069명을 선발한다. 이처럼 논술 전형 실시 대학이 증가한 것은 2017년 9월부터 1년여 동안 공론화 과정을 거쳐 확정한 2022학년도 대학입시제도 개편안에 반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넷째, 수시 모집의 전체 선발 비율이 2021학년도에 77.0%(267,374명)인 것이 75.7%(262,378명)로 감소했지만, 수시 모집에서 가장 많은 인원을 선발하는 학생부교과 전형의 선발 비율은 오히려 증가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2021학년도에 전체 모집 정원(347,447명)의 42.4%(147,194명)를 선발하는 학생부교과 전형이 2022학년도에는 전체 모집 정원(346,553명)의 42.9%(148,707명)를 선발하는 것으로 0.5%포인트 증가하였다. 이에 비해 학생부종합 전형은 2021학년도에 24.9%(86,507명)를 선발하는 것이 23.0%(79,850명)를 선발하는 것으로 1.9%포인트 감소하였다.
다섯째, 2009학년도부터 학제가 6년제(2+4제도)로 개편되면서 학부 신입생으로 선발하지 않고 대학 2학년 수료생을 대상으로 선발하는 편입학으로 모집하던 약학대학이 2022학년도 대학입시부터 학부 신입생을 선발하는 것으로 변경된 것도 변화로 들 수 있다. 2022학년도 대학입시에서는 경희대ㆍ서울대ㆍ중앙대 등 32개 대학에서 1,593명의 약학대학 신입생을 선발한다.
여섯째, 사회적 배려 대상자를 선발 대상으로 하는 고른기회 특별 전형의 모집 인원이 2021학년도에 47,606명인 것이 53,546명으로 증가한 것과 2022학년도 대학입시부터 적성고사가 폐지됨에 따라 실시 대학이 단 한 곳도 없게 되었다는 것도 변화로 들 수 있다.
이밖에 내용들은 대학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지만, 전체적으로 2021학년도 대학입시와 크게 다르지 않다.
예비 고3의 2022학년도 대학입시 대비는 이렇게…
예비 고3 수험생들의 2022학년도 대학입시 대비 지원 전략과 학습 계획은 정시 모집 선발 비율이 확대되었다는 점과 수시 모집 학생부교과 전형의 선발 인원이 증원되었다는 것에 맞춰 세우기보다는 수능시험 국어ㆍ수학 영역에 선택 과목제가 도입된다는 점과 학생부 기재 방식에 변화가 있다는 점에 맞춰 세울 필요가 있다.
수능시험의 경우 대학의 인문계 모집단위 지원자(옛 문과생)는 국어ㆍ수학(확률과통계)ㆍ영어ㆍ사회탐구(2과목) 영역 중심으로, 자연계 모집단위 지원자(옛 이과생)는 국어ㆍ수학(미적분)ㆍ영어ㆍ과학탐구(2과목) 영역 중심으로 우선적으로 대비하는 것이 좋다.
이는 2022학년도 정시 모집에서 중ㆍ상위권 대학들이 모집 계열별로 수능시험을 이들 영역 위주로 반영하기 때문이다. 특히 중ㆍ하위권 예비 수험생들은 이번 겨울방학 동안 국어와 수학 영역은 출제 공통 과목(국어 영역 : 독서ㆍ문학, 수학 영역 : 수학Ⅰㆍ수학) 위주로 철저하게 대비한 다음 3월 첫 학력평가 이후 선택 과목을 정하여 함께 대비하길 권한다.
학생부의 경우에는 1, 2학년 학생부 교과목별 성적을 살펴보고 부족한 교과목이 있다면 그 교과목 대비에 좀 더 집중했으면 한다. 이는 3학년 1학기 학생부 교과 성적 향상이 수시 모집 학생부종합 전형 등에 지원할 때 많은 도움이 되어줄 수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수시 모집 학생부종합 전형에 지원하고자 하는 예비 수험생들은 학생부 비교과 영역의 기재 방식에 변화가 있더라도 교과 성적 향상과 함께 희망 진로와 지원 학과에 연관성이 있는 독서 활동과 창의적 체험활동 등에 관심을 갖고 이에 대한 대비를 차근차근 해두었으면 한다.
끝으로 3월 신학기 개학 이전인 지금은 ‘난 수시 모집에 지원할 거야, 난 정시 모집에 지원할 거야’로 구분하여 대비하기보다는 수시 모집과 정시 모집에 함께 지원하겠다는 각오로 수능시험과 학생부 교과목을 함께 대비하는 학습 계획을 세워 실천하길 당부한다.
[유성룡의 입시 포인트] 2022학년도 대학입시의 특징적 변화와 예비 고3 대비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