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권 대다수 대학의 2021학년도 정시모집 평균 경쟁률(정원내 기준)이 전년보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마감한 정시모집 원서접수 결과, 서울대·연세대(서울)·고려대(안암) 등 서울 주요 15개 대학의 평균 경쟁률은 5.02대 1로 전년도(5.53대1)보다 소폭 낮아졌다.
학교별로 살펴보면 ▲건국대 5.64대1(전년도 7.04대1) ▲고려대 3.85대1(전년도 4.37대1) ▲서강대 3.58대1(전년도 4.42대1) ▲성균관대 4.25대1(전년도 4.54대1) ▲연세대 3.93대1(전년도 4.59대1) ▲이화여대 3.22대1(전년도 3.83대1) ▲중앙대 10대1(전년도 10.67대1) 등이었다.
15개 대학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국민대(5.1대1)와 숭실대(6.89대1), 아주대(4.67대1) 등도 전년보다 경쟁률이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소장은 상위권 대학의 전반적인 지원율 하락 이유를 “전년도에 이어 올해도 학령인구 감소로 지원자 규모가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학령인구 감소 여파로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지원자도 수능 제도가 도입된 1994학년도 이후 가장 적은 40만명대를 기록했다.
수시 이월인원 증가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종로학원하늘교육에 따르면 2021학년도 서울권 대학의 수시 이월인원은 전년 대비 3.2%(82명) 증가한 2674명이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 소장은 “정원내 기준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같은 최상위권 대학은 전년도에 비해 수시 이월 인원이 감소했으나 이를 제외한 대다수 대학에서 수시 이월 인원이 늘었다”며 “수도권, 지방대학까지 범위를 확대하면 수시 이월인원 증가 추세는 더욱 두드러져 최초 계획보다 20배가 넘는 인원을 정시모집에서 선발하는 대학도 많았다”고 말했다. -
반면 다른 대학과 달리 서울대는 총 798명 모집에 3049명이 지원해 3.82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전년도(3.4대1)보다 경쟁률이 상승했다. 이에 대해 입시 전문가들은 자연계열을 중심으로 수능 고득점자들의 소신 지원이 많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작년에는 모집인원이 없었던 예체능계열 디자인과에서 올해 학생을 모집한데다 수시모집에서 정시모집으로 이월되는 인원이 직전년도보다 140명 감소한 것도 경쟁률 상승의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hajs@chosun.com
서울 주요 15개 大 정시 경쟁률 5.02대1…전년보다 하락
-11일 2021학년도 정시모집 원서접수 마감
-학령인구 감소, 수시 이월인원 증가 등 영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