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자 폭증에…15일부터 수도권 학교 등교수업 중단
하지수 조선에듀 기자
기사입력 2020.12.14 10:44

-서울·경기·인천교육청 “모든 학교 수업 원격으로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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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고등학교에서 교사가 원격수업을 준비 중이다./조선일보DB
    ▲ 서울의 한 고등학교에서 교사가 원격수업을 준비 중이다./조선일보DB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의 모든 학교가 오는 15일부터 원격수업에 돌입한다.

    서울시교육청은 “7일부터 등교수업을 중단한 중고등학교에 이어 15일부터 31일까지 유치원과 초등학교, 특수학교의 수업도 원격으로 전환하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그간 교내 밀집도를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었던 학생 300명 이하 초·중·고교와 원생 60명 이하의 유치원 등 소규모 학교도 이번에는 예외 없이 원격수업을 해야 한다.

    이 기간 돌봄교실은 계속 운영된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국가적 재난 상황을 맞아 선제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에 준하는 학사 운영 조치를 내리기로 했다”면서 “학생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며 돌봄 공백을 방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도와 인천교육청도 “15일부터 모든 학교의 수업을 원격으로 전환하겠다”고 발표했다.

    경기도교육청의 원격수업 전환 기간은 이달 말까지다. 도교육청은 각 학교에서 진행 중인 평가와 학교생활기록부 확인, 상급학교 진학 전형 등 학기 말과 학년 말에 예정된 필수 학사업무는 학교장 결정 아래 밀집도 3분의 1 원칙을 준수하며 시행하도록 했다. 12월 말과 1월 초에 집중된 졸업식과 종업식은 전면 비대면으로 진행해야 한다. 경기도교육청은 “원격수업 기간 가정에서 돌봄이 어려운 유치원, 초등학교 학생들을 위해 긴급돌봄교실을 운영하겠다”며 “이들에게는 기존 학교급식을 그대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했다.

    인천교육청의 경우 별도 안내 시까지 원격수업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학생 평가 등 교육과정 운영을 위해 불가피한 경우에 한해서만 동 시간대 밀집도를 3분의 1로 낮추고 제한적으로 등교할 수 있도록 했다. 특수학교(급)는 강화된 방역 조치를 전제로 1대1 또는 1대2 학생 시차제 등교가 가능하다. 또 인천교육청은 돌봄이 꼭 필요한 가정의 학생을 대상으로 실당 10명 내외로 긴급돌봄을 운영할 예정이다.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은 “학년 말 교육과정 운영과 수능 이후 진로 진학 지도에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모두의 안전과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내린 결정임을 이해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원격수업 기간 불필요한 외출을 삼가고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에 따라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수도권 교육청들이 이처럼 결정한 이유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어서다. 4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718명으로 전날(1030명)보다는 300여 명 적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평일 대비 검사 건수가 줄어드는 휴일의 영향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 등 대책을 고심 중이다. 


    haj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