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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역 자율형사립고(자사고) 경쟁률이 전년보다 하락했다. 국제고와 외국어고(외고) 경쟁률도 떨어졌다. 학생 수 자체가 감소한 데다 2025년을 끝으로 일반고 전환이 예정돼 있어 불안한 심리가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11일 서울시교육청과 종로학원하늘교육에 따르면 2021학년도 서울 지역 광역 자사고 20곳의 일반전형 경쟁률은 1.09대 1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전형 경쟁률은 1.19대 1이었다. 사회통합전형은 지난해(0.28대 1)와 거의 차이가 없는 0.29대 1로 집계됐다.
서울에 있는 전국 단위 자사고인 하나고도 일반전형 경쟁률이 1.99대 1로, 지난해(2.7대 1) 대비 큰 폭으로 하락했다.
20곳의 서울 광역 자사고 가운데 가장 경쟁률이 높았던 곳은 한가람고(여)였다. 2.0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어 ▲양정고(1.59대 1) ▲이화여고(1.47대 1) ▲배재고(1.41대 1) 등이 뒤를 이었다.
또한 서울국제고의 일반전형 경쟁률은 2.01대 1이었다. 전년 2.54대 1에 비해 하락했다. 서울지역 외고 6곳의 일반전형 지원율은 1.25대 1로 나타나 지난해 1.63대 1보다 하락했다. 2019학년도 1.75대 1, 2020학년도 1.63대 1을 기록한 데 이어 계속 하락하는 추세다. 사회통합전형 경쟁률도 지난해 0.76대 1이던 것에서 0.57대 1로 소폭 하락했다.
이 같은 경쟁률 하락은 학령인구 감소의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학령인구 감소에 따라 올해 서울 소재 중3 학생 수가 전년도 7만6202명에서 올해 7만2775명으로 3427명 감소했다”며 “교육당국의 2025년 일반고 일괄 전환 정책에 따른 불안요소가 작용했다”고 말했다.
서울 광역 자사고는 내년도 신입생 선발 과정에서 면접 없이 완전 추첨제를 운영한다. 하나고는 교과성적과 출결사항을 기준으로 모집정원의 2배수 이내를 선발한 뒤 면접전형을 진행한다. 단 체력검사는 하지 않는다. 국제고와 외고는 영어 교과성적과 출결사항을 기준으로 모집정원의 1.5배수 이내에서 2단계 면접을 실시한다.
20개 광역 자사고는 오는 15일 공개 추첨을 거쳐 합격자를 발표한다. 하나고는 오는 17일 면접 대상자를 발표하며 27일부터 면접을 진행한다.
국제고는 오는 14일 2단계 전형 대상을 발표하고, 외고는 14일 면접대상자를 발표한 뒤 21일에 면접을 치른다. 외고와 국제고 합격자 발표일은 모두 24일이다.
서울 ‘자사고·국제고·외국어고’ 경쟁률 모두 ↓…“불안감 작용”
-20개 광역 자사고 일반전형 경쟁률 1.09대 1
-외고 6곳도 전년보다 하락한 1.25대 1
-“학령인구 감소·일반고 전환 우려 영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