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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학생 수학·과학 성취도 2~4위…자신감과 흥미는 평균보다 떨어져
이진호 조선에듀 기자
기사입력 2020.12.09 10:37

-2019 수학·과학 성취도 국제비교 연구
-58개국 초4·39개국 중2 조사 결과
-성취도 1위는 모두 싱가포르 차지

  • /조선일보 DB
    ▲ /조선일보 DB

    우리나라 초등학생과 중학생의 수학·과학 성취도는 세계 2~4위권으로 나타났지만, 자신감과 흥미는 세계 평균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들의 성적은 좋지만, 공부 자체에 대한 관심도는 떨어진다는 뜻이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9일 국제 교육성취도 평가협회(IEA)의 ‘2019년 수학·과학 성취도 국제비교 연구(TIMSS)’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1995년부터 시행된 연구는 각국 학생들의 수학·과학 성취도를 국제적으로 비교해 4년 주기로 이뤄진다. 이번 연구에는 58개국 초등학생 33만명, 39개국 중학생 25만명이 참여했다. 우리나라는 345개교 초4·중2 학생 1만2101명을 대상으로 2018년 12월에 평가가 이뤄졌다.

    평가 결과 우리나라 초등학생의 수학 성취도는 세계 3위, 과학은 2위로 나타났다. 중학생은 수학 3위, 과학 4위를 기록했다. 중학생 수학 성취도가 2위에서 3위로 내려온 점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4년 전인 2016년 평가 때와 순위가 같았다.

    우리나라 초등학생의 수학 성취도는 평균 600점으로 싱가포르(625점), 홍콩(602점)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대만(599점)과 일본(593점)이 뒤를 이었다. 과학은 588점으로 싱가포르(595점)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우리나라에 이어 러시아(567점), 일본(562점), 대만(558점)이 상위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중학생 성취도는 수학에서 3위, 과학에서 4위를 차지했다. 수학 성취도는 평균 607점으로 나타나 싱가포르(616점), 대만(612점)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그 뒤를 일본(594점), 홍콩(578점)이 이었다. 중학생 과학 성취도 평균은 561점으로 싱가포르(608점), 대만(574점), 일본(570점)에 이어 4위를 기록했다. 이어 러시아·핀란드(각각 543점) 등으로 나타났다.

    TIMSS 평가는 학생들의 점수를 취합해 평균에 해당하는 성취수준을 500점으로 설정한다. 우리나라 초·중학생 수학·과학 성취도는 국제 평균점수를 훌쩍 넘었다.

    반면 한국 학생들의 자신감과 흥미도는 국제 평균보다 낮게 나타났다.

    초등학생의 경우 수학에서 자신감이 있는 학생은 64%, 과학에서 자신감이 있는 학생은 76%로 나타나 모두 국제 평균보다 낮았다. 국제 평균은 수학 76%, 과학 81%로 우리나라가 평균보다 각각 12%p, 5%p 낮았다. 수학에 흥미가 있는 초등학생은 60%, 과학에서 흥미가 있는 초등학생 84%로 나타났으나 역시 국제 평균(수학 80%·과학 88%)보다 떨어졌다.

    중학생도 수학·과학에 대한 자신감이 하위권으로 나타났다. 수학에 자신감을 나타낸 학생은 46%, 과학은 34%다. 이는 국제 평균인 수학 57%, 과학 62%에 비해 각각 11%p, 28%ㅔ 낮은 수치다. 수학·과학에 흥미를 가진 중학생도 각각 40%, 53%로 국제 평균(수학 59%·과학 79%)보다 각각 19%p, 26%p 낮았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이번 연구 결과에 대한 심층 연구를 지속적으로 실시해 정책 기초자료로 활용해 나갈 예정이다.

    전진석 교육부 학생지원국장은 “앞으로 첨단 기술 기반 체험·탐구 중심 수업, 맞춤형 자기주도 학습 지원, 학생 발달 수준에 따른 교육 내용과 방법의 다양화 등을 통해 수학과 과학에 대한 자신감, 흥미, 가치인식 등 정의적 태도도 함께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jinho2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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