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우려에 서울 자사고 20곳 ’추첨’으로만 선발
이진호 조선에듀 기자
기사입력 2020.12.08 16:25

-전국단위 하나고는 면접 진행, 체력검사만 없애

  • 서울시교육청 전경./조선일보 DB
    ▲ 서울시교육청 전경./조선일보 DB

    서울 지역의 광역 자율형사립고(자사고) 20곳이 내년 신입생을 추첨을 통해 선발한다. 면접 등 기존 전형을 운영할 경우 혹시 생길 수 있는 코로나19 확산 사태를 막기 위해서다.

    8일 서울시교육청은 이러한 내용의 2021학년도 신입생 입학전형 안전관리방안 변경안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하나고를 제외한 서울 자사고들이 2021학년도 입학전형에 면접 절차를 없애고, 추첨으로만 신입생을 뽑는다.

    경희고를 비롯해 ▲대광고 ▲동성고 ▲배재고 ▲보인고 ▲선덕고 ▲세화고 ▲세화여고 ▲숭문고 ▲신일고 ▲양정고 ▲이대부고 ▲이화여고 ▲장훈고 ▲중동고 ▲중앙고 ▲한가람고 ▲한대부고 ▲현대고 ▲휘문고 등 서울 광역 자사고 20곳이 올해 추첨으로만 신입생을 선발한다.

    당초 이들 자사고는 신입생 선발을 위해 자기주도학습(면접) 전형 등을 진행할 계획이었으나, 대면에 따른 코로나19 확산 위험을 고려해 완전 추첨 방식으로 선발하기로 했다. 

    서울 내 21개 자사고 중 하나고만 면접 등 기존 선발 전형을 유지한다. 1차에서 추첨을 통해 일정 배수를 추리고 2단계 면접을 치러 선발하는 다른 20개 자사고와 달리, 전국 단위 자사고인 하나고는 1단계에서 성적을 보고 2단계 면접과 체력검사 등을 진행해 학생을 선발해왔다. 단 하나고도 기존에 진행하던 체력 검사는 실시하지 않을 계획이다. 

    20개 자사고는 오는 9일부터 11일까지 원서를 접수하고 15일 공동으로 추첨한다. 합격자는 15일 이후 각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된다. 올해 완전 추첨으로 신입생을 뽑긴 하지만 코로나19 방역 상황에 따라 내년부터는 기존 선발 방식으로 돌아간다.

    서울시교육청은 자사고가 원서 접수 단계부터 방역 관리 등 안전한 입학전형을 운영할 수 있도록 예산을 지원할 계획이다.

    jinho26@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