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은혜 “자가격리 수험생 대학별 고사 시험실 348개 확보”
이진호 조선에듀 기자
기사입력 2020.12.04 12:27

-이번 주말 20만명 대입 논술ㆍ면접 치러
-3일 기준 38개 대학 117건 격리자 시험장 필요
-“이번 주말 코로나 분기점…친목활동 자제” 요청

  •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조선일보 DB
    ▲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조선일보 DB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치러질 대학별 고사를 위해 자가격리자 응시가 가능한 8개 권역별 시험실 348개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직후 이번 주말에 실시되는 대학별 고사에만 20만여명의 수험생이 응시하는 만큼, 방역조치를 강화해 코로나19가 확산되지 않도록 할 방침이다.

    유 부총리는 4일 오전 11시 정부서울청사에서 수능 이후 대학별 평가(고사) 관련 브리핑을 열고 “오늘부터 22일까지 대학별 대면 전형이 이어진다”며 이 같이 밝혔다.

    지난 3일 수능이 끝난 가운데 이번 주말인 5~6일 양일간 논술과 면접 등 대학별 고사에 연인원 20만7000명이 응시할 전망이다. 다음 주말인 12~13일에는 연인원 19만2000명의 수험생이 대학별 고사를 치른다.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 9월 시작된 2021학년도 대입 대학별 전형은 4년제 대학의 경우 72%는 이미 완료됐고, 나머지 28%에 해당하는 60만3000건의 대면평가가 남아있다. 이날부터 오는 13일 사이 주말에 평가일정이 집중돼 있다.

    대학별 고사 당일 발열 등 의심증상이 있는 수험생들은 대학 내에 별도로 마련한 시험실에서 고사를 치르게 된다. 자가격리자의 경우 교육부가 마련한 권역별 별도시험장에서 응시할 수 있다. 교육부는 총 22개의 별도 고사장, 348개 별도 시험실을 마련하고 10월부터 운영하고 있다. 단 확진자의 경우 응시를 제한한다.

    3일 0시를 기준으로 자가격리 시험장 이용이 필요한 전형 건수는 38개 대학의 117건이다. 유 부총리는 “현재 확보한 348개 시험실로 현재 자가격리 수험생을 충분히 감당할 수 있으며 수도권에는 (시험실) 113개를 배치했다”며 "자가격리 수험생 숫자가 늘어나더라도 충분히 수용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22일까지 대학별 집중관리기간을 운영한다. 지방자치단체, 대학, 보건소는 핫라인 정보체계를 만들어 협조 대응할 방침이다. 지자체는 대학 인근 상가의 방역점검을 강화하고 수험생들이 찾는 PC방이나 노래방 등 다중이용시설과 학원 점검을 강화한다. 

    대학별 고사 전후 대학 입구 인근의 밀집을 예방하기 위해 경찰청과 지자체는 교통정리 등의 현장관리를 지원한다. 부득이한 사정으로 자차 이동이 어려운 자가격리 수험생은 교육부가 지자체 등과 협의해 이송을 지원한다. 서울시는 대입전형 대비 테스크포스(TF)팀을 꾸려 대학가 주변 방역을 집중점검하고, 방역수칙을 준수하지 않은 시설에 대해서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적용한다.

    유 부총리는 지난 3일 실시된 수능에 대해 “학부모의 마음으로 수능 방역에 동참해준 국민 모두의 협조 속에 큰 사고 없이 마무리됐다”며 “특히 위험을 알면서도 확진, 격리 수험생을 위한 별도시험장 감독을 자청하신 선생님들이 참된 스승의 모습을 보여주셨다”며 감사를 표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의 확산 정도가 여전히 빠르고 위험한 상황이라 이번 주말이 분기점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수험생의 안전을 위해 한마음 한뜻으로 생활방역수칙을 준수하고 일상적인 친목활동을 자제해 주기를 다시 한 번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jinho26@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