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직업계고 취업률 50.7%…‘마이스터고’ 가장 높아
이진호 조선에듀 기자
기사입력 2020.11.27 13:35

-올해 졸업자 9만명 대상 취업 여부 조사
-취업보다 대학 진학자 더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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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선일보 DB

    올해 직업계고의 전체 취업률이 50.7%로 나타났다. 학교 유형별로는 마이스터고의 취업률이 가장 높았고, 특성화고, 일반고 직업교육과정 순으로 나타났다. 직업계고 졸업자들은 취업자보다 대학에 진학한 이들이 더 많았다.

    27일 교육부는 2020년 직업계고 전체 취업률(4월 1일 기준)을 발표했다. 졸업자 8만9998명 가운데 취업자는 2만4938명, 진학자 3만8215명, 입대 1585명, 장애인이나 수형자, 장기입원자 등 제외인정 970명으로 조사됐다. 

    전체 취업률은 50.7%로 나타났다. 졸업자 중 진학·입대·제외인정자를 뺀 나머지 인원 중 취업한 인원을 계산했다. 취업자 중 99.7%인 2만4858명은 건강보험·고용보험 가입으로 취업이 확인됐고 0.3%인 80명은 농림어업 종사자로 분석됐다.

    올해 처음 국가 승인 통계로서 직업계고 취업률이 발표됐다. 이제까지는 교육기본통계에서 ‘졸업 후 상황’ 항목을 통해 직업계고 졸업자 취업 현황을 파악했지만 신뢰성이 부족하다는 비판이 있었다.

    올해부터 고용·건강(직장)보험, 병무청 입대자, 중앙부처 등의 공공 데이터베이스(DB)를 연계해 조사하는 방식으로 개편했다. 이에 따라 그간 취업률에 포함됐던 취업약정서, 단순 아르바이트 등은 이번 조사에서는 제외됐다.

    학교 유형별로 살펴보면, 마이스터고의 취업률이 71.2%로 가장 높았다. 특성화고는 49.2%, 일반고 직업반은 31.6%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경북(59.6%) ▲대전(55.3%) ▲대구(53.7%) ▲세종(53.3%) ▲서울(52.2%) ▲충북(52.1%) ▲충남(51.7%) 등 7개 시도의 취업률이 전체 취업률 평균보다 높았다.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 소재 학교의 취업률은 50.2%였다. 비수도권 소재 학교 취업률은 51.0%로 나타나 비수도권 소재 학교의 취업률이 소폭 더 높았다. 취업처(기업) 기준으로는 수도권 소재 기업 취업자 비중은 57.3%, 비수도권 비중은 42.7%로 수도권으로 취업한 사례가 많았다. 학교의 소속 시도 내(관내) 기업 취업자 비중은 60.8%, 타 시도(관외)에 취업한 비중은 39.2%로 나타나 가까운 곳에 취업한 학생들이 더 많았다.

    남성 졸업자 취업률은 50.3%, 여성 졸업자의 취업률은 51.2%로, 여성 졸업자의 취업률이 남성보다 높게 나타났다.

    학교 규모도 취업률과 상관 관계가 있었다. 졸업자 규모가 300명 이상인 학교의 취업률은 53.4%, 100명 미만 학교의 취업률 50.8%, 100명∼200명 미만 학교의 취업률 50.3%, 200명∼300명 미만 학교의 취업률 49.6% 순으로 나타났다. 졸업자 규모가 300명 이상인 대형 학교들의 취업률이 가장 높았다.

    올해 직업계고 졸업생의 진학률은 42.5%였다. 직업계고 중 마이스터고만 취업자(3510명)가 진학자(297명)보다 더 많았다. 일반고 직업교육과정 졸업자는 진학자(2723명)가 취업자(643명)의 4배가 넘었다. 특성화고 또한 진학자(3만5195명)가 취업자(2만785명)보다 많았다.

    미취업자는 2만4290명이다. 올해 직업계고 졸업생 총 인원(8만9998명)의 약 27%에 해당한다. 졸업생 4명 중 1명은 일자리를 구하거나 진학하지 않은 사실상 실업 상태에 있었다.

    한편 교육부는 지난 5월 코로나19 영향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고 직업계고 학생들의 취업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관계부처와 함께 ‘2020 직업계고 지원 및 취업 활성화 방안’을 수립했다. 교육부는 “취업연계 장려금이나 현장실습 및 기업현장교사 지원금 등 지원 사업을 추진해 코로나19 상황에서도 내년에 본격적으로 취업하는 직업계고 3학년 학생들이 좋은 일자리에 취업할 수 있도록 지원 중”이라고 밝혔다.

    jinho26@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