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여전히 부족한 반도체 인력…실무에 강한 인재 양성이 과제
한국폴리텍대 반도체융합캠퍼스 반도체공정장비과 학과장 우종창 교수
기사입력 2020.10.29 15:30
  • 최근 코로나 19로 인해 많은 기업이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경기 침체뿐 아니라 인력 부족도 기업을 힘들게 하는 이유 중 하나다. 국내 반도체 업체들은 제작 공정과 장비에 대한 지식을 갖춘 숙련된 인력을 원하지만, 여전히 수요에 비해 부족한 인력 사정으로 어려움을 겪는다고 한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반도체 산업은 투자 규모에 비해 고용지표는 낮은 산업으로 인식돼 왔다. 하지만 지표상의 수치와 달리 기업이 체감하는 인력 부족 문제는 생각보다 크다. 

    이에 안성에 위치한 한국폴리텍대학 반도체융합캠퍼스의 반도체공정장비과는 기업이 필요로 하는 역량을 키울 수 있는 실험실 환경을 구축, 2년제 학위과정으로 반도체 공정과 장비 관련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반도체공정장비과는 반도체 장비 분야에서 내로라하는 인재를 양성하는 명문 학과로 자리 잡는 것이 목표다. 

    무엇보다 반도체 산업은 공정과 장비를 비롯해 측청과 제조 등 다양한 전문분야에 대한 지식은 물론, 바로 실무에 적용 가능한 기술 역량을 원한다. 이를 키우기 위해서는 인재양성 교육에 쓰이는 장비의 기술적 완성도가 뒷받침돼야 한다. 

    이에 반도체공정장비과는 기업의 수요에 맞춰 교과를 개발하고 최신식 실습 장비를 도입했다. 지난 6월에는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국가연구시설장비진흥센터(NFEC)가 주관하는 나눔장비 이전사업에 선정돼 4억원 상당의 플라즈마화학기상증착(PECVD) 장비를 이전받았다.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전문기술인 양성은 핵심요소 기술 이론에 대한 지식, 실무능력 향상을 위한 실습이 체계적으로 병행돼야 그 목표를 이룰 수 있다. 학생들이 반도체 제조 공정 실무를 직접 경험하고, 다양한 교육을 통해 경쟁력 있는 인재로 성장해야 진정한 교육품질 향상에 성공했다고 말할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반도체 공정과 장비 분야 인력 양성에 집중하는 한편, 더 나아가 4차 산업혁명 시대 스마트팩토리 분야에까지 이르기까지 다양한 실무능력을 겸비한 기술인을 양성해야 한다. 이것에 성공했을 때 우리나라 반도체 산업도 한 발 더 발전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