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복 선발’ 문제 개선…유치원 접수 시스템 ‘처음학교로’ 30일 개통
이진호 조선에듀 기자
기사입력 2020.10.16 11:08

-1희망 선발되면 2·3희망은 자동 탈락
-모바일로 선발 결과 확인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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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선일보 DB

    내년도 국‧공‧사립유치원 신입생 모집을 위한 온라인 접수 시스템 ‘처음학교로’가 오는 30일 개통된다. 지금까지와 달리 중복 선발 문제를 없애 희망하는 유치원에 모두 탈락하는 경우를 줄인다.

    16일 교육부에 따르면 2021학년도 처음학교로 시스템은 오는 30일 오전 9시부터 접속해 회원가입할 수 있다. 법정 저소득층이나 국가보훈대상자, 북한이탈주민 가정 유아 등은 우선모집 접수기간인 11월 2~4일 사흘간 접수할 수 있다.

    이후 일반모집은 11월 16~17일 시·도별로 각각 하루씩 사전접수 기간을 운영한다. 사전접수는 출장이나 입원 등으로 인터넷 사용이 어려운 학부모들을 위해 올해 처음 만들어진 제도다. 이후 11월 18~20일 일반모집 본 접수가 진행된다. 추첨·발표일은 11월 25일, 등록기간은 11월 26~27일이다.

    입학을 희망하는 유치원을 최대 3개까지 정해 원하는 순위별로 접수하면 된다. 특히 올해부터는 일반모집 추첨 방식을 바꿔 중복 선발을 제한했다. 기존에는 1~3 희망 유치원을 접수하면 추첨해 합격자를 가리는 방식이었지만, 어떤 이는 1~3희망 유치원에 모두 합격하거나 반대로 모두 탈락하는 문제가 있었다.

    올해는 1희망 유치원에 선발된 유아는 중복 선발 제한 원칙에 따라 2, 3희망 추첨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현행 방식보다 1희망 유치원 선발의 중요성이 높아졌다. 1희망 유치원 추첨에서 선발되면 다른 유치원에는 2~3희망 추첨에서 제외되서다.

    선발률은 높아질 전망이다. 예를 들어 6명의 유아가 있다고 치면 모두 1~3희망 추첨 대상이 됐던 것에서, 1희망에서 1번 유아가 선발되면 나머지 5명의 유아만으로 2희망 추첨을 진행한다. 마찬가지로 3희망은 1‧2희망에서 떨어진 나머지 4명의 유아 가운데서 추첨해 선발한다. 추첨 대상 모수가 작아지는 만큼 원하는 유치원에 들어갈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진다.

    교육부 관계자는 “반대로 선발된 유아의 등록포기가 최소화되면서 대기자의 선발가능성이 낮아지게 된다”며 “학부모의 신중한 선택이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올해부터는 접수 결과와 선발결과를 모바일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단 현장 접수자는 해당 유치원에서 직접 확인해야 한다. 내년에는 모바일로도 접수 기능도 추가할 계획이다. 

    우선모집 자격 대상 중 하나인 보훈대상자 검증도 온라인으로 가능하다. 지금까지는  학부모가 국가보훈처에서 보훈대상자 증명서를 발급받아 유치원에 제출해야 했지만, 올해부터는 국가보훈 대상자 자격검정을 ‘행정정보공동이용서비스’와 연계해 온라인으로 진행한다. 다른 우선모집 대상인 법정저소득층과 북한이탈주민 자격 확인은 지금도 온라인과 연계한 검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2020학년도부터 100%의 유치원이 ‘처음학교로’에 참여하고 있으며 올해에도 모든 유치원이 참여해 입학관리가 공정하게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며 “학부모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원장님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 드린다”고 말했다.

    jinho26@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