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룡의 입시포인트]2021 수능 응시원서 접수결과 분석
기사입력 2020.10.08 09:30
  • 12월 3일 수능시험에는 439,155명 정도가 실제 응시할 것으로 예상

    코로나19로 2주 연기된 12월 3일에 실시하는 2021학년도 수능시험에 응시하게 될 수험생이 493,433명으로 집계되었다. 이는 9월 3일부터 18일까지 전국 86개 시험지구 교육청과 고등학교에서 수능시험 응시원서를 접수한 결과에 따른 것으로 2020학년도에 548,734명이 응시했던 것보다 55,301명, 10.08%포인트 감소한 것이 된다.

    그리고 2019학년도에 594,924명이 응시했던 것과 비교하면 101,491명, 17.06%포인트 감소하여 2년 사이에 수능시험 응시자가 무려 10만 명 이상 감소한 것이 된다. 수능시험 응시 인원이 감소한 만큼 수능시험 위주로 선발하는 2021학년도 정시 모집의 전체 지원 경쟁률과 합격 성적도 2019학년도와 2020학년도보다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응시자를 지원 자격별로 살펴보면 고3 재학생의 경우 346,673명으로 2020학년도에 394,024명응시했던 것보다 47,351명 감소했고, 재수생을 포함한 졸업생은 133,069명으로 2020학년도에 142,271명 응시했던 것보다 9,202명 감소했다. 하지만, 검정고시 출신자 등 고등학교 졸업학력 인정자(이하 검정고시 출신자)는 13,691명으로 2020학년도에 12,439명 응시했던 것보다 1,252명 증가했다.

    검정고사 출신자가 증가한 것은 최근 수능시험 위주로 선발하는 정시 모집의 선발 비율이 확대된다는 것과 무관해 보이지 않는다. 즉, 학생부 교과 성적이 낮아 학교를 자퇴하고 검정고시로 고등학교 졸업학력을 인증 받고 수능시험으로 대학에 진학하겠다는 학생들에게 정시 모집 확대는 또 하나의 메리트가 되어주고 있기 때문이다. 

    지원 자격별 응시자를 전체 모집 인원 대비 비율로 살펴보면, 고3 재학생은 70.2%로 2020학년도에 71.8%이었던 것보다 1.6%포인트 감소한 것이 된다. 반면, 졸업생은 27.0%로 2020학년도에 25.9%이었던 것보다 1.1%포인트 증가한 것이 되고, 검정고시 출신자도 2.8%로 2020학년도에 2.3%이었던 것보다 0.5%포인트 증가한 것이 된다.  

    고3 재학생 응시자가 감소한 것은 3월 학력평가 때부터 나타난 것으로 고3 학생수가 최근 몇 년 동안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졸업생수가 감소한 것은 지난해부터 고3 학생수가 크게 감소한 것에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 반면, 검정고시 출신자가 증가한 것은 앞서 언급하였듯이 학생부 교과 성적이 낮은 학생들이 적지 않게 자퇴를 선택한 결과 때문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12월 3일 수능시험에서는 과연 몇 명이나 응시할까? 최근 3개 학년도 수능시험 응시자가 실제 수능시험에 응시한 현황으로 볼 때 실제 수능시험에는 439,100명 정도가 응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최근 3년 동안 실제 수능시험 응시 비율의 평균 89.0%이었다는 것으로 추정해 본 것이다.

    2018학년도에는 593,527명이 수능시험을 보겠다고 응시했으나 실제 수능시험에서는 89.5%에 해당하는 531,327명이 응시했었다. 그리고 2019학년도에는 594,924명이 응시했으나 실제 수능시험에는 89.1%에 해당하는 530,200명이 응시했고, 2020학년도에는 548,734명이 응시했으나 실제 수능시험에는 88.3%에 해당하는 484,737명이 응시했었다.

    과학탐구 영역 응시자 중 55,707명 수학 영역 ‘가’형 아닌 ‘나’형으로 응시

    2021학년도 수능시험 남녀 학생의 비중은 남학생 51.5%(254,027명), 여학생 48.5%(239,406명)로 남학생이 14,621명 더 많이 응시했다. 이는 2020학년도에 남학생 51.4%(282,036명), 여학생 48.6%(266,698명)로 응시했던 것보다 남학생이 0.1%포인트 증가한 것이 된다. 

    수능시험 영역별로 응시자수는 필수 영역인 한국사가 100%로 가장 많았고, 이어 국어 영역이 전체 응시자(493,433명)의 99.5%인 490,991명으로 많았다. 그 다음으로 영어 영역이 99.1%인 489,021명이었고, 탐구 영역이 97.1%인 479,027명, 수학 영역이 95.6%인 471,759명, 제2외국어/한문 영역이 15.6%인 77,174명이었다.

    이 중 ‘가/나’형으로 구분하여 실시하는 수학 영역의 경우 ‘가’형 응시자 비율이 수학 영역 전체 응시자 가운데 31.6%(155,720명), ‘나’형 응시자 비율이 64.0%(316,039명)로 ‘나’형 응시자가 ‘가’형보다 두 배 이상으로 많이 응시했다. 탐구 영역은 사회탐구 영역이 전체 응시자 가운데 53.1%(261,887명), 과학탐구 영역이 42.8%(211,427명), 직업탐구 영역이 1.2%(5,713명)로 응시했다.

    이와 같이 수학 영역 ‘나’형 응시자와 사회탐구 영역 응시자가 많은 것은 그만큼 예체능계를 포함한 인문계(문과) 수험생이 자연계(이과) 수험생보다 많다는 것이다. 하지만, 여기서 눈여겨봐야 부분이 있다. 다름 아니라 자연계 수험생 가운데 수학 영역 ‘나’형을 응시하는 수험생이 적지 않다는 점이다.

    이는 과학탐구 영역 응시자수와 수학 영역 ‘가’형 응시자수로 비교 가능하다. 과학탐구 영역 응시자수가 211,427명인데 수학 영역 ‘가’형 응시자수는 155,720명이어서 과학탐구 영역을 선택한 수험생 중 무려 55,707명이 수학 영역 ‘나’형을 선택했기 때문이다. 이런 응시 현황은 중ㆍ하위권 이공계 대학 중 상당수가 수학 영역을 ‘가/나’형 응시자 모두의 지원을 허용하고 있다는 점을 지원 전략으로 삼기 위해서인 것으로 분석된다.   

    최대 2과목을 선택할 수 있는 탐구 영역에서의 과목별 응시자 비율은 사회탐구 영역에서는 생활과윤리가 사회탐구 영역 전체 응시자(261,887명) 중 59.5%인 155,710명으로 가장 많이 응시했다. 그 다음으로 사회문화 56.7%(148,410명), 한국지리 20.6%(53,830명), 세계지리 15.8%(41,301명), 윤리와사상 13.7%(35,755명), 동아시아사 11.2%(29,331명), 정치와법 11.0%(28,811명), 세계사 8.8%(23,055명), 경제 2.5%(6,480명) 순으로 응시했다.

    과학탐구 영역에서는 생명과학Ⅰ이 전체 응시자(211,427명) 가운데 62.3%인 131,684명으로 가장 많이 응시했고, 이어 지구과학Ⅰ 61.5%(130,071명), 화학Ⅰ 37.9%(80,089명), 물리학Ⅰ 28.3%(59,894명), 생명과학Ⅱ 3.9%(8,235명), 지구과학Ⅱ 2.3%(4,937명), 화학Ⅱ 1.8%(3,872명), 물리학Ⅱ 1.7%(3683명) 순으로 응시했다. 이러한 사회/과학탐구 영역의 과목별 응시자 비율은 앞으로도 비슷하게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직업탐구 영역에서는 상업경제가 전체 응시자(5,713명) 가운데 38.7%인 2,213명으로 가장 많이 응시했고, 이어 회계원리 35.2%(2,008명), 공업일반 29.9%(1,710명), 생활서비스산업의이해 27.5%(1,572명), 기초제도 25.4%(1,450명), 인간발달 24.5%(1,401명), 농업이해 7.1%(405명), 농업기초기술 5.7%(325명), 해양의이해 0.7%(39명), 수산해운산업기초 0.4%(25명) 순으로 응시했다. 

    제2외국어/한문 영역에서는 아랍어Ⅰ이 전체 응시자(77,174명) 중 68.0%인 52,443명으로 가장 많이 응시했고, 이어 일본어Ⅰ 10.8%(8,316명), 중국어Ⅰ 6.7%(5,174명), 한문Ⅰ 5.1%(3,931명), 스페인어Ⅰ 2.6%(1,966명), 프랑스어Ⅰ 2.2%(1,715명), 독일어Ⅰ 2.0%(1,504명), 베트남어Ⅰ 1.7%(1,310명), 러시아어Ⅰ 1.1%(815명) 순으로 응시했다. 
    【표 1】최근 3개 학년도 수능시험 지원 자격별, 성별 응시 인원

    학년도

    합 계

    자 격 별

    성 별

    재학생

    졸업생

    검정고시 등

    2019학년도

    594,924명

    (100%)

    448,111명

    (75.3%)

    135,482명

    (22.8%)

    11,331명

    (1.9%)

    306,141명

    (51.5%)

    288,783명

    (48.5%)

    2020학년도

    548,734명

    (100%)

    394,024명

    (71.8%)

    142,271명

    (25.9%)

    12,439명

    (2.3%)

    282,036명

    (51.4%)

    266,698명 (48.6%)

    2021학년도

    493,433명

    (100%)

    346,673명

    (70.2%)

    133,069명

    (27.0%)

    13,691명

    (2.8%)

    254,027명

    (51.5%)

    239,406명

    (48.5%)

    2021 - 2020

    증 감

    -55,301명

    -47,351명

    -9,202명

    1,252명

    -28,009명

    -27,292명

  • 【표 2】2021학년도 수능시험 영역별 응시 인원

    구분

    국어

    수학

    영어

    한국사

    사회/과학/직업탐구

    제2외국어

    /한문

    가형

    나형

    사탐

    과탐

    직탐

    선택

     

    490,991명

    (99.5%)

    155,720명

    (33.0%)

    316,039명

    (67.0%)

     

    489,021명

    (99.1%)

     

    493,433명

    (100%)

    261,887명

    (54.7%)

    211,427명

    (44.1%)

    5,713명

    (1.2%)

    77,174명

    (15.6%)

    471,759명

    (95.6%)

    479,027명

    (97.1%)

    미선택

    2,442명

    (0.5%)

    21,674명

    (4.4%)

    4,412명

    (0.9%)

    -

    (0%)

    14,406명

    (2.9%)

    416,259명

    (84.4%)

    493,433명 (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