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계열 졸업자 79.4%가 안정적 취업…고소득 비율도 높아
이진호 조선에듀 기자
기사입력 2020.09.24 11:13

-예체능 졸업자 5.9%는 초임 100만원 안 돼

  • /조선일보 DB
    ▲ /조선일보 DB

    대학에서 의약계열을 전공한 졸업자의 노동시장 진출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초임 400만원 이상을 받는 비율도 의학계열이 가장 높았다. 교육계열과 예체능계열 졸업자의 노동시장 진출 비율은 상대적으로 떨어졌다. 예체능계열 졸업자 5.9%는 초임 100만원 이하를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23일 한국교육개발원이 내놓은 이슈통계 ‘대학 계열별 졸업 후 고용유지 현황’에는 이같은 내용이 담겼다. 취업통계연보를 바탕으로 2018년 2월 및 2018년 7월 대학 졸업자 가운데 2018년 12월31일 시점에 건강보험 직장가입자가 된 이들을 대상으로 초임 수준 등을 분석한 자료다.

    우선 졸업자들의 계열별 졸업자 비중은 사회계열이 28.2%로 가장 높았다. 이어 공학계열 졸업자가 24.5%, 인문 12.3%, 자연 11.8%, 예체능 11.0%, 의약 7.4%, 교육 4.9% 순으로 나타났다.

    이들 가운데 2018년 12월 기준 건강보험 직장가입자 비율은 의학이 79.4%로 가장 높았다. 건강보험 직장가입자 비율이 높다는 건 그만큼 고용안정성이 보장되는 노동시장에 많이 진입했다는 뜻이다. 이어 ▲공학(58.6%)▲ 사회(52.9%) ▲자연(45.1%) ▲인문(40.9%) ▲예체능(39.1%) ▲교육(38.2%) 순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2019년 중등교원 임용시험 합격자 비율이 11.8%였음을 감안할 때, 교육계열 중에서도 중등교육 분야 졸업자의 노동시장 진입 어려움을 예상해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사회계열 졸업자 규모는 대졸자 전체의 4분의 1 이상이었지만 직장가입자 비율은 의약과 공학계열보다 낮은 것도 눈에 띄었다.

    건강보험 직장가입자 초임 현황에 따르면 의약계열 졸업자의 초임 수준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고소득으로 분류될 수 있는 400만원 이상자 비율은 의학계열 졸업자가 6.6%로 가장 높았고 다음은 공학계열(6.5%)이었다. 사회계열은 5.0%, 인문계열은 3.1%이었고, 자연계열 2.9%, 예체능계열 1.5%로 나타났다. 교육계열은 400만원 이상의 초임을 받는 비율이 0.9%에 그쳤다.

    반대로 저소득으로 볼 수 있는 초임 100만원 미만의 비율은 예체능계열이 5.9%로 가장 높았다. 이 밖에 인문계열 4.4%, 사회계열 3.9%, 자연계열 3.3%, 공학계열 1.8%가 100만원 미만의 초임을 받았고, 의약계열은 1.0%로 100만원 미만 초임을 받는 비율이 가장 낮았다.

    jinho26@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