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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에서 의약계열을 전공한 졸업자의 노동시장 진출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초임 400만원 이상을 받는 비율도 의학계열이 가장 높았다. 교육계열과 예체능계열 졸업자의 노동시장 진출 비율은 상대적으로 떨어졌다. 예체능계열 졸업자 5.9%는 초임 100만원 이하를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23일 한국교육개발원이 내놓은 이슈통계 ‘대학 계열별 졸업 후 고용유지 현황’에는 이같은 내용이 담겼다. 취업통계연보를 바탕으로 2018년 2월 및 2018년 7월 대학 졸업자 가운데 2018년 12월31일 시점에 건강보험 직장가입자가 된 이들을 대상으로 초임 수준 등을 분석한 자료다.
우선 졸업자들의 계열별 졸업자 비중은 사회계열이 28.2%로 가장 높았다. 이어 공학계열 졸업자가 24.5%, 인문 12.3%, 자연 11.8%, 예체능 11.0%, 의약 7.4%, 교육 4.9% 순으로 나타났다.
이들 가운데 2018년 12월 기준 건강보험 직장가입자 비율은 의학이 79.4%로 가장 높았다. 건강보험 직장가입자 비율이 높다는 건 그만큼 고용안정성이 보장되는 노동시장에 많이 진입했다는 뜻이다. 이어 ▲공학(58.6%)▲ 사회(52.9%) ▲자연(45.1%) ▲인문(40.9%) ▲예체능(39.1%) ▲교육(38.2%) 순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2019년 중등교원 임용시험 합격자 비율이 11.8%였음을 감안할 때, 교육계열 중에서도 중등교육 분야 졸업자의 노동시장 진입 어려움을 예상해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사회계열 졸업자 규모는 대졸자 전체의 4분의 1 이상이었지만 직장가입자 비율은 의약과 공학계열보다 낮은 것도 눈에 띄었다.
건강보험 직장가입자 초임 현황에 따르면 의약계열 졸업자의 초임 수준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고소득으로 분류될 수 있는 400만원 이상자 비율은 의학계열 졸업자가 6.6%로 가장 높았고 다음은 공학계열(6.5%)이었다. 사회계열은 5.0%, 인문계열은 3.1%이었고, 자연계열 2.9%, 예체능계열 1.5%로 나타났다. 교육계열은 400만원 이상의 초임을 받는 비율이 0.9%에 그쳤다.
반대로 저소득으로 볼 수 있는 초임 100만원 미만의 비율은 예체능계열이 5.9%로 가장 높았다. 이 밖에 인문계열 4.4%, 사회계열 3.9%, 자연계열 3.3%, 공학계열 1.8%가 100만원 미만의 초임을 받았고, 의약계열은 1.0%로 100만원 미만 초임을 받는 비율이 가장 낮았다.
jinho26@chosun.com
의약계열 졸업자 79.4%가 안정적 취업…고소득 비율도 높아
-예체능 졸업자 5.9%는 초임 100만원 안 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