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등 입시

올 수능 지원자 역대 첫 40만명대…재학생·졸업생 모두 감소

이진호 조선에듀 기자

2020.09.21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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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만3433명 원서접수…전년보다 5만5301명 줄어
-“대학 정원은 그대로…합격문 넓어질 것”
-졸업생 비율 27%…지난해보다 1.1%p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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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DB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지원자가 지난해보다 5만5000여명 줄어들었다. 총 49만3433명이 2021학년도 수능 원서를 접수했다. 수능 지원자가 50만명대 이하로 떨어진 것은 수능 제도가 도입된 이후 처음이다. 졸업생 지원자 비율은 27%를 기록했다.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은 이 같은 내용의 2021학년도 수능 응시원서 접수 결과를 21일 발표했다. 평가원은 지난 3일부터 18일까지 올해 수능 원서를 접수했다. 

평가원에 따르면 올해 수능 응시원서 접수자는 49만3433명이다. 지난해(54만8734명)보다 5만5301명이 감소했다. 재학생은 34만6673명(70.2%)이 원서를 접수했고 졸업생은 13만3069명(27.0%)이 접수해 지난해보다 각각 4만7351명, 9202명이 감소했다. 검정고시생은 전년도보다 1252명 늘어난 1만3691명(2.8%)이 수능 응시원서를 냈다.

수능 지원자 수가 50만명 이하로 떨어진 것은 1994년 수능이 도입된 이후 처음이다. 지원자가 줄어든 가장 큰 원인으로는 학령인구 감소가 꼽힌다. 2년 전인 2019학년도 수능에는 2000년에 출생한 ‘밀레니엄 베이비’ 붐의 영향으로 60만명에 육박하는 59만4924명이 수능 원서를 접수했지만, 이후 지난해 54만8734명, 올해 49만3433명으로 꾸준히 줄어들고 있다.

성별로 보면 남학생 지원자는 25만4027명(51.5%)이고, 여학생 지원자는 23만9406명(48.5%)이다. 지난해보다 남녀 각각 2만8009명, 2만7292명 감소했다.

영역별로는 전체 지원자 중 국어 영역 49만991명(99.5%), 수학 영역은 47만1759명(95.6%)이 선택했다. 수학 영역에서 가형을 선택한 수험생은 15만5720명이고, 나형은 31만6039명이 선택했다. 절대평가인 영어 영역은 48만9021명(99.1%)이 선택했다.

탐구 영역은 47만9027명(97.1%)이 선택했다. 이중 사회탐구를 선택한 수험생은 26만1887명(54.7%)이다. 과학탐구를 선택한 수험생은 21만1427명(44.1%)이다. 직업탐구는 5713명(1.2%)이 선택했다.

탐구영역 과목별 선택비중을 보면 사회탐구에서는 ‘생활과 윤리’(59.5%)와 ‘사회·문화’(56.7%)를 선택한 수험생이 가장 많았다. 과학탐구에서는 ‘생명과학Ⅰ’(62.3%)과 ‘지구과학Ⅰ’(61.5%)을 선택한 이들이 많았다. 직업탐구 영역 지원자 가운데서는 38.7%가 ‘상업 경제’를 선택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7만7174명(15.6%)이 선택한 제2외국어/한문영역에서는 ‘아랍어Ⅰ’ 쏠림 현상이 여전했다. 5만2443명(68.0%)이 선택했다. 아랍어Ⅰ에 수험생이 쏠리는 이유는 학생들이 잘 배우지 않는 과목이라 상대평가 체제에서 조금만 공부해도 높은 등급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꼽힌다.

수능 지원자가 줄어든 만큼 대학 합격문은 넓어질 전망이다. 현재 대학 정원은 4년제 일반대와 전문대학을 합쳐 55만5000명 가량이다. 대학 정원보다 수능 지원자가 더 적다. 지난해 수능 결시율 약 11.7%를 대입하면 올해 실제 수능 응시자는 43만5700명 선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대학 모집정원은 그대로인 상태에서 지원자가 줄어들어 그만큼 합격 가능성 자체는 더 높아졌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졸업생 비율이 사탐·과탐 선택형 수능이 도입된 2005학년도 수능에서 26.5%를 기록한 이후, 최고치인 27.0%를 기록한 것은 변수가 될 수 있다. 최근 10년간 졸업생 비율이 가장 높았던 지난해(25.9%)보다도 1.1%p 높은 수치다.

임 대표는 “고3 수험생은 수시에 집중하는 경향이 커 올해 수능에서는 어느 때 보다 재수생들의 강세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 또한 “코로나19로 인해 재학생의 약체 현상이 예상되면서, 올해 수능에서 졸업생들의 영향력은 예년보다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올해 수능은 12월 3일 치러진다. 성적표는 같은달 23일 배부된다. 필수영역인 한국사는 반드시 응시해야 성적표를 받을 수 있다. 영어와 한국사는 절대평가, 나머지 과목은 상대평가 방식을 적용한다.

jinho2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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