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수도권 전면 ‘원격수업’ 이달 20일까지 연장
이진호 조선에듀 기자
기사입력 2020.09.04 16:14

-비수도권은 밀집도 1/3 유지해야…고교는 2/3
-16일 ‘9월 모의평가’ 학원서 치를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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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으며 정부가 오는 11일까지로 예정했던 수도권 지역의 유치원과 초·중·고교, 특수학교의 등교수업 중단 방침을 오는 20일까지로 연장했다.

    교육부는 4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박백범 교육부차관 주재로 긴급 브리핑을 갖고 “수도권 거리두기 2.5단계 기간이 연장됨에 따라 수도권 지역 학교들의 전면 원격수업 기간을  20일까지로 연장한다”고 밝혔다. 앞서 교육부는 수도권에서 확산되는 코로나19 우려로 지난달 26일부터 11일까지 서울·경기·인천 지역 학교 수업을 전면 원격수업으로 전환한 바 있다.

    단, 수도권 고등학교는 전체 학생 3분의 1 이내 범위에서 등교를 허용한다. 비수도권 지역 유치원과 초ㆍ중학교는 교내 등교 인원을 전체 학생 3분의 1 이하로 제한하는 밀집도 최소화 조치를 20일까지 유지한다. 비수도권 고등학교 밀집도는 3분의 2 이하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

    박 차관은 “전국 모든 지역의 특수학교, 소규모 학교 및 농산어촌 학교 등의 기존 등교방침은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집합금지 조치가 적용되고 있는 수도권 중ㆍ소형 학원과 독서실, 스터디카페도 13일까지 대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다. 300인 이상 대형 학원도 당분간 대면 수업을 할 수 없다. 또한 학원과 기능이 유사한 직업훈련기관은 당초 집합금지 대상이 아니었지만, 이곳들에도 집합금지 명령을 내리고 대면수업을 금지키로 했다.

    다만 재수생들을 위해 오는 16일로 예정된 9월 모의평가는 학원에서 치를 수 있을 전망이다. 박 차관은 “방역을 철저하게 준비하고 점검해 학원에서 시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0시 기준으로 지난 5월20일 순차적 등교수업 시작 이후 발생한 학생과 교직원 확진자는 각각 450명, 103명이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으로 전국에서 8252곳의 학교가 등교중단 조치를 내렸다.

    한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앞서 정례브리핑을 통해 “사회적 거리두기의 필요성이 조금 더 필요한 시점"이라며 "수도권에 대해서는 기존 강화된 2단계 조치(2.5단계 조치)를 1주간 연장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6일까지로 예정됐던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는 오는 13일까지 유지된다. 또한 전국의 거리두기 2단계 조치는 2주간 연장돼 오는 20일까지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