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초등

집콕에 뜨는 홈퍼니싱…“우리집도 스터디카페 못지않네!”

하지수 조선에듀 기자

2020.09.07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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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국내 온라인몰 가구 거래액 작년보다 36% ↑
-거실, 공부방 최대한 활용해 놀이·운동 공간 조성
-늘어난 원격수업에 배선 트레이 있는 책상 주목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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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사태로 밖에서 놀지 못하는 자녀를 위해 거실에 에어바운스를 설치한 모습./이주미씨 제공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홈 퍼니싱(home furnishing)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홈 퍼니싱은 각종 인테리어 용품으로 집을 편리하고 개성 있게 꾸미는 일. 특히 정부의 수도권 원격수업 전환, 집합금지 조치에 따른 스터디카페와 독서실 영업 중지 등으로 학생, 학부모는 학습 효율을 높여주는 인테리어에 주목한다. 집에만 머무는 영유아 자녀를 위해 ‘실내 놀이터’를 개장하는 학부모도 적지 않다.

최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국내 온라인몰의 가구 거래액은 2조3058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36.3% 증가했다. 개별 기업별로 살펴보면 한샘의 올 상반기 매출은 1조11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5% 늘었다. 현대리바트의 올 상반기 매출은 지난해보다 17.7% 성장한 7223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원격수업이 일상화되면서 학습 효율을 높여주는 가구의 수요가 크게 늘었다고 입을 모은다. 가구 전문 브랜드 일룸의 경우 올 상반기 홈스터디 제품군의 매출이 작년 대비 20%나 증가했다. 독서실 책상(이타카네오) 매출은 상반기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35%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일룸 관계자는 “온라인 학습량이 많아지면서 작년과 달리 전자기기 사용이 용이하도록 멀티탭을 올려둘 수 있는 배선 트레이나 전기선을 넣을 수 있게 책상에 구멍을 냈는지 등을 꼼꼼하게 확인하는 고객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학생들은 집에서 독서실과 스터디카페 분위기를 내기 위해 밝기 조절이 가능한 스탠드, 가림막 등도 설치한다. ‘카페에서 공부하는 모습을 담은 유튜브 영상을 켜놓으면 스터디카페에 온 느낌이 난다’ ‘독서실 백색소음도 집중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 등 추가로 알아둘 만한 팁도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 활발하게 공유한다.

실내에 일명 ‘홈키즈카페’를 조성하는 학부모들도 눈길을 끈다. 원목 미끄럼틀 가구나 에어바운스(공기를 주입해 뛰어놀 수 있도록 한 놀이기구)를 구입해 거실에 설치하는 게 대표적이다. 이참에 각종 잡동사니로 뒤덮였던 베란다를 리모델링해 해먹, 그네 등을 다는 경우도 있다.

19개월 남아를 키우는 이주미씨는 “아이들은 자신이 가진 체력을 다 소모해야 잠에 드는데, 코로나19로 외출을 못하니 집에서라도 신체활동을 할 수 있게 에어바운스를 대여했다”면서 “10~20분만 놀아도 체력 소모가 된다”고 말했다.

유치원생 딸을 둔 박모씨는 미니 트램펄린과 철봉을 새로 장만했다. 그는 “매번 새로운 놀이기구를 사기에는 경제적 부담이 크다”면서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장난감을 빌려주는 렌털 서비스 업체의 도움을 얻을 생각”이라고 했다.

haj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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