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실전 연습 ‘9월 모의평가’ 2주 앞으로…최적의 학습 전략은?
이진호 조선에듀 기자
기사입력 2020.09.02 11:06

-적절한 온라인 강의 선택 필요, 학생부는 미리 점검해야
-일주일에 한 번 실제 수능 시간 맞춰 실전 연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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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선일보 DB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전 마지막 실전 모의고사인 9월 모의평가가 2주 앞으로 다가왔다. 오는 16일 치러지는 9월 모의평가는 수능 출제 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주관해 올해 실제 수능 경향을 확인해볼 수 있는 시험이다.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이번 9월 모의평가의 특징과 학습전략, 향후 활용법을 들어봤다.

    ◇학원 ‘대면 수업 불가’ 변수…나에게 맞는 인강 찾아야

    올해 9월 모의평가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예년과 다른 변수가 있어 이를 감안해야 한다.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학원 대면 수업이 오는 6일까지 금지됐다. 이에 따라 학생들도 당분간 온라인을 활용한 학습이 불가피한 만큼 이를 제대로 활용해야 9월 모의평가에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하나의 강의를 듣더라도 시간에 맞춰 제대로 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대면 강의에 비해 다소 산만해 질 수 있지만, 9월 모의평가에서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끝까지 집중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다. 그는 “유해 사이트와 메신저 차단 프로그램을 반드시 설치하고, 가능하다면 컴퓨터는 거실 같이 공개된 장소에 설치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온라인 강의를 선택할 때는 현재 자신의 약점이 무엇인지 파악해 부족한 점을 채울 수 있는 강좌를 찾아야 한다. 이만기 소장은 “마케팅 차원에서 쓰인 수강평도 있어 이를 100% 믿어서는 안 된다”며 “꼭 1타 강사가 아니더라도 나에게 꼭 맞는 강사가 있을 수 있으니 미리듣기 등으로 골고루 강의를 접한 뒤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수시모집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 기재 마감일이 시험날과 겹치는 점도 유념하자. 전년도에는 마감일이 8월 31일이라 학생들은 다소 홀가분하게 9월 모의평가에 임할 수 있었다. 하지만 올해는 수능 일정이 연기되면서 학생부 마감일도 같이 밀려 모의평가일과 겹쳤다. 이만기 소장은 “일정이 빠듯하게 진행되는 만큼 모의평가 실시 이전 미리 본인 학생부에 빠진 점은 없는지 점검하라”고 조언했다.

    ◇실전처럼 연습…주어진 시간 내에 푸는 연습 중요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일주일에 한 번 정도는 실제 수능을 본다는 마음가짐으로 영역별 문제를 실제 수능 시험 시간에 맞춰 풀어보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주어진 시간 안에 문제 푸는 연습을 충분히 해야, 실전에서도 시간 안배 실패를 막을 수 있다.

    국어 영역의 경우 ‘화법’은 원리와 개념을 적용해 이해해 보는 연습을 해야 한다. ‘작문’ 은 글쓰기 방법과 전략을 익혀야 하며 ‘문법’은 교과서에 실린 분야별 기본 개념과 용어를 익혀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실전 문제를 풀어야 한다.

    특히 ‘독서’는 긴 지문과 많은 문항이라는 특징이 계속 나타나고 있다. 이영덕 소장은 “정보가 많고 분량이 긴 지문을 효율적으로 독해하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며 “다양한 글을 자주 접해 낯선 제재의 글이라도 당황하지 않고 읽어나갈 수 있도록 준비하라”고 전했다. ‘문학’은 EBS 교재 지문을 그대로 가져오는 경우가 많지 않으므로, 작품의 주제와 표현, 국어사적 의의와 저자 관련 배경지식을 숙지해 작품을 감사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수학은 단원별로 차근차근 공부하는 게 바람직하다. 너무 어려운 문제보다는 자신의 수준에 맞는 교재를 골라 쉬운 문제라도 직접 풀어야 실전 감각을 유지할 수 있다. 이영덕 소장은 “수학은 정확한 정의, 공식의 이해와 함께 기본적인 계산을 정확하게 할 수 있어야 한다”며 “한 단계 한 단계 정확하게 푸는 연습을 통해 실수를 줄이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절대평가로 치르는 영어는 고정적으로 출제되는 빈칸추론, 주장 찾기, 요약 등의 문제를 집중 공략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영덕 소장은 “영어에서 어려운 문제는 EBS교재를 활용하지 않은 비연계 문항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파생어, 동의어, 반의어 등 다양한 어휘들을 정리해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복 학습 통해 개념 이해 완벽하게…오전과 낮 시간에 집중

    9월 모의평가에서 좋은 결과를 받지 못했다고 해 주눅이 들 필요는 없다. 자신이 받아든 성적은 이후 학습계획을 수립하는 길잡이로 삼는다고 생각하면 좋다. 틀린 문제나 아직 확실히 이해하지 못한 개념은 본 수능까지 반복 연습을 통해 확실히 내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

    생활 관리도 신경 써야 한다. 먼저 학교생활 중에 수능 시험 시간인 오전 8시 40분부터 오후 4시 30분 정도 까지는 졸지 않고 수업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수능을 앞둔 3학년 2학기에는 밤늦게까지 공부해 정작 낮에 조는 경우가 많다”며 “수능은 매우 긴 시간 높은 집중력을 요구하는 시험이라 컨디션 조절과 리듬을 맞추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영덕 소장은 “코로나19 때문에 어려운 여건에서 공부하는 가운데 마음의 안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무리한 욕심을 부리지 않고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