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등 입시

논술 연기하고 실기 줄여…101개大 대입전형 변경

이진호 조선에듀 기자

2020.08.31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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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수험생 접촉 최소화
-서울대만 수능 최저학력 기준 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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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DB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2021학년도 대학입학 전형에서 논술·면접 일정 등을 조정한 대학이 101곳으로 집계됐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대학입학전형위원회는 31일 코로나19 상황에서 대학별 고사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총 101개 4년제 대학의 대입전형 시행계획 변경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회원 대학 198곳 중 절반 이상이 대입 전형 시행계획을 변경했다.

주요 변경 사항을 보면 면접, 실기, 논술 등 대학별 고사의 전형 기간을 조정한 대학이 96곳으로 가장 많았다. 이들 대학은 코로나19 감염 예방 차원에서 수험생 밀집도를 낮추기 위해 면접이나 실기·논술 전형 기간을 조정했다.

예를 들어, 고려대는 수시 학생부종합전형(학종) 면접 일정을 11월 21일에서 11월 21∼22일로 이틀에 걸쳐 시행하기로 했다. 연세대는 수시 논술 일정을 10월 10일에서 수능일(12월  3일) 뒤인 12월 7∼8일로 연기했다. 이화여대도 수시 논술전형을 12월 13일에서 12월 12∼13일로 이틀에 걸쳐 시행하기로 결정했다.

실기고사 종목을 축소한 대학은 24곳이다. 성균관대의 경우 수시 예체능 특기 우수자 전형에서 실기 종목 중 하나인 오래달리기를 시행하지 않기로 했다. 선문대는 100m와 1500m달리기 평가를 하지 않는다.

실기고사 대상 인원을 줄인 대학은 13곳이었다. 한양대는 미술 특기자 전형에서 학생부 100%로 선발하는 1단계에서 모집인원의 20배수를 뽑기로 했다가 10배수로 줄였다.

중앙대, 경희대, 전북대 등 28곳은 특기자전형의 대회 실적 인정 범위를 변경했다. 코로나19로 일부 대회가 열리지 않은 점을 고려했다. 경희대의 경우 ‘4년제 대학 단독 주최 전국 규모 미술대회에서 고등학교 입학 이후 해당 특기분야 개인 입상 실적자’라는 자격기준을 없앴다.

가톨릭대, 성균관대, 홍익대 등 27곳은 재외국민과 외국인 특별전형에서 자격 충족 여부나 체류 기준 등 요건을 변경했다. 홍익대의 경우 서류 60%+면접고사 40%를 전형요소로 뒀던 것에서 서류 100%로 평가를 진행하기로 했다.

한편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완화한 곳은 서울대 1곳에 그쳤다. 서울대는 고3 재학생만 응시할 수 있는 수시 지역균형선발전형(음대 제외)에서 수능 최저기준을 ‘4개 영역 중 3개 영역 이상 2등급 이내’에서 '4개 영역 중 3개 영역 이상 3등급 이내’로 완화했다.

수능 위주 전형에서 교과 외 영역 기준 적용을 폐지한 것도 서울대뿐이다. 서울대는 정시에서 출결·봉사활동 등을 채우지 못하더라도 감점하지 않는다.

입시 전문가들은 이 같은 변화에 대해 수험생 부담 감소 측면에서는 큰 도움이 되지 않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수험생 부담을 줄이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하는 수능 최저학력 기준 완화에 나선 대학은 서울대 하나에 그쳐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수시 원서접수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대학의 전형방식 변경은 올해 어려움을 겪은 수험생들에게 또 다른 고민거리가 될 수 있다”며 “일정에 변화가 있더라도 학생을 평가하는 기준은 크게 달라지지 않은 만큼,  지금까지 해왔던 대로 학습을 잘 마무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올해 수험생들은 각 대학 입학처 홈페이지에 게재된 모집전형을 자세히 살펴야 원서모집 때 대학별고사 일정 중복 등 실수를 막을 수 있다. 대교협은 대입전형 시행계획 변경사항과 대학이 자체적으로 발표한 전형운영 변경사항을 취합해 대입정보포털 ‘어디가’에 탑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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