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여파로 외국인 유학생 수 6년 만에 감소
하지수 조선에듀 기자
기사입력 2020.08.27 12:53

-교육부, 27일 ‘2020 교육기본통계’ 발표
-전체 학생 수 지난해보다 2.1% 줄어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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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유학생들이 마스크와 고글 방역복 등을 착용한 모습./조선일보DB
    ▲ 지난 2월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유학생들이 마스크와 고글 방역복 등을 착용한 모습./조선일보DB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지난 2015년부터 증가세를 보이던 외국인 유학생 수가 6년 만에 감소했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이 같은 내용의 ‘2020년 교육기본통계’를 27일 발표했다. 통계에는 올해 4월 1일 기준 유치원과 초·중·고교, 대학 등 2만3703개 교육기관을 대상으로 교육 분야 기본 사항을 조사한 결과가 담겼다.

    이에 따르면 전체 외국인 유학생 수(재적 학생 기준)는 15만3695명으로 전년(16만165명) 대비 6470명(4%) 감소했다. 특히 비학위과정 유학생 수(4만692명)가 작년과 비교해 1만9258명(32.1%) 줄었다. 외국인 유학생 수가 감소한 건 2014년 이후 처음으로, 코로나19 사태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국적별로 살펴보면 예년과 마찬가지로 중국인 비율이 절반에 가까운 43.6%(6만7030명)로 가장 높았다. 이어 베트남 24.9%(3만8337명), 몽골 4.5%(6842명), 일본 2.1%(3174명), 미국 1.2%(1827명) 순이었다.

    올해 유치원과 초·중·고교 학생 수는 601만14명으로 전년(613만6794명) 대비 12만6780명(2.1%)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학교급별로 학생 수를 살펴보면 유치원은 61만2538명으로 2만1375명(3.4%), 초등학교는 269만3716명으로 5만3503명(1.9%), 고등학교는 133만7320명으로 7만3707명(5.2%) 지난해보다 줄어들었다.

    반면 중학생은 ‘반짝’ 늘었다. 131만5846명으로 작년보다 그 수가 2만1287명(1.6%) 증가했다. 출생률이 급증했던 2007년에 태어난 이들이 올해 중학교에 입학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2007년은 황금돼지해로, 이때 태어나면 재물복이 많다는 속설이 있다.

    또 전체 유치원과 초·중·고교 교원 수는 49만8281명으로 전년(49만6504명) 대비 1777명(0.4%) 많아졌다. 교원 1인당 학생 수는 유치원 11.4명, 초등학교 14.2명, 중학교 11.8명, 고등학교 10.1명이다. 지난해와 비교해 유치원은 0.5명, 초등학교는 0.4명, 고등학교는 0.5명 감소한 반면 중학교는 0.1명 증가했다.

    학급당 학생 수는 유치원 16.7명, 초등학교 21.8명, 중학교 25.2명, 고등학교 23.4명으로 파악됐다. 이 역시 전년 대비 유치원과 초등학교, 고등학교는 감소했고 중학교는 증가한 수준이다.

    이번 조사에서는 다문화 학생 수도 살폈다. 그 결과 다문화 학생 수는 지난 2012년(4만6954명) 조사 시행 이후 꾸준히 증가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올해 초등학교와 중학교, 고등학교 등 다문화 학생 수는 14만7378명으로 전년(13만7225명)과 비교해 1만153명(7.4%) 더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