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유·초·중·고교 원격수업 전환…고3은 제외
하지수 조선에듀 기자
기사입력 2020.08.25 09:47

-원격수업 전환 기간 오는 26일부터 다음 달 11일까지
-유치원과 초등학교서 방과후과정 등으로 돌봄 서비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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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원격수업 전면 전환 내용을 발표하는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교육부 제공
    ▲ 25일 원격수업 전면 전환 내용을 발표하는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교육부 제공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지역의 유치원과 초·중·고교가 다음 달 11일까지 원격수업으로 전환된다. 최근 수도권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격하게 늘어나자 학생의 안전과 건강을 보호하고, 국가 전체의 방역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조치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5일 정부서울청사 본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오는 26일부터 다음 달 11일까지 수도권 지역 소재 유치원과 초·중·고교, 특수학교 수업을 원격으로 전면 전환한다”고 밝혔다.   

    진로·진학 준비를 위해 대면수업이 필요한 고등학교 3학년은 원격수업 전환 대상에서 제외된다. 또 특수학교나 소규모(60명 이하), 농산어촌 학교의 경우 지역 내 감염증 확산 상황을 고려하고 교직원과 학부모, 학생 등의 의견을 수렴해 원격수업 전환 여부를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 다만 이 경우 등교 시 책상 간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도록 할 방침이다.

    원격수업 전환 기간 유치원과 초등학교에서 긴급돌봄에 준하는 돌봄 서비스도 제공한다. 수도권 소재 초등학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돌봄 교실을 운영하며 교실당 학생 수는 10명 내외로 유지될 예정이다. 유치원에서는 방과후과정을 지속적으로 운영해 돌봄 공백을 막는다.

    더불어 교육부는 원격교육 질을 높이기 위한 방안도 발표했다. 1학기와 마찬가지로 EBS 온라인 클래스와 e학습터에 각각 300만명이 동시 접속할 수 있도록 했다는 내용이다. 또 출결관리, 실시간 쌍방향 화상강의 서비스 기능 추가 등 단계적으로 시스템을 개선하고, 플랫폼 담당 기관에 현장 상황실도 마련해 플랫폼 오류 발생에 신속히 대응할 계획이다.

    유 장관은 “전면 원격수업 기간 중 학습 결손을 최소화하기 위해 기초학력이 부족한 학생을 대상으로 온라인 기초학력 지도와 학습을 강화한다”고도 설명했다. 학생 스스로 기초학력을 진단, 학습할 수 있도록 돕는 온라인 콘텐츠 배이스캠프(배우고 이루는 스스로 캠프) 등을 적극적으로 안내하는 식이다.

    유 장관은 “향후 감염증 확산 정도와 위험도, 방역 당국의 거리두기 단계 등을 토대로 원격수업 전환 기한 연장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