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부터 수도권 외 유·초·중도 1/3 등교, 고교는 2/3 등교키로
이진호 조선에듀 기자
기사입력 2020.08.24 10:20

-최근 학생 확진자 폭증…학교는 2학기 수업계획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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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가 코로나19의 계속되는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전국에 발령했다. 이에 따라 학교의 등교인원 감축 등 밀집도 완화 조치가 오는 26일부터 전국으로 확대된다. 최근 늘어나는 학교내 감염 예방을 위한 조치인 만큼, 학교 현장은 조치 시행 준비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교육부는 지난 22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의 전국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에 따라 17개 시·도 교육청과 등교수업 추진단 회의를 영상으로 열어 수도권 외 유·초·중학교의 등교 인원을 전체 학생의 3분의 1 수준으로 제한하기로 결정했다. 고등학교는 3분의 2 이내를 유지하도록 했다. 

    특수학교는 3분의 2 이하 밀집도를 유지하되 학생들의 특성과 학교 여건을 고려해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다. 학생 수가 적은 농산어촌 소재 학교는 지역 보건소 등 방역당국과 협의해 밀집도 조치를 완화할 수 있다.

    특히 대규모 확진자 접촉자 조사가 진행되거나 일제검사가 진행되는 시·군·구의 경우에는 전면 원격수업 실시도 가능하다. 박능후 중대본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정부서울청사에서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하고 “집단감염이 발생하는 지역의 학교는 원격수업으로 전환하고 그 외 지역도 밀집도를 낮추도록 권고한다”고 밝혔다.

    앞서 교육부는 수도권 지역에만 등교 인원을 3분의 1 이상으로 제한하고, 수도권 외 지역의 3분의 2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한 바 있다. 하지만 중대본의 이번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 결정으로 수도권 외 지역도 수도권과 같은 수준으로 등교 인원이 줄어들게 됐다. 이번 조치는 오는 26일부터 9월11일까지 시행된다. 교육부는 “학년별 등교일정 결정 등 단위학교 준비와 학부모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26일부터 적용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판편 현재 코로나19의 전국적인 확산은 학교 안전에도 영향을 미쳤다.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 21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학교 내 확진자수는 등교개학이 실시된 5월20일부터 이때까지 총 261명(학생 213명· 교직원 48명)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학생 확진자의 경우 약 3개월간 발생한 확진자 수(213명)의 4분의1 가량인 54명이 19일과 20일 이틀 동안 발생했다.

    정부의 이 같은 방침에 학교 현장은 다소 당혹스러운 모습이 관측된다. 하지만 학생ㆍ교직원 확진자가 계속 발생하고 있고, 예방을 위한 조치인 만큼 시행까지 남은 이틀간 최대한 준비해 혼란이 없도록 하겠다는 게 학교 현장의 분위기다.

    전북 지역의 한 초등학교 교사는 “등교인원3분의 2를 전제로 이미 2학기 수업 계획을 세워놨지만, 급히 소식(등교 인원 3분의 1제한 조치)을 듣고 현재 원격수업 확대 계획을 만들고 있다”며 “대면수업이 줄어들어 아쉬움은 있지만, 학생과 교직원들의 안전을 위한 방안인 만큼 정부 조치에 충실히 따를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