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외 지역도 학교밀집도 3분의 2 유지…시도교육감 합의
이진호 조선에듀 기자
기사입력 2020.08.19 16:56

-9월 11일까지 적용…대형학원 운영중단 조치 집중 점검도
-유은혜 “교육안전망 더욱 촘촘하게 운영되도록 노력할 것”

  •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9일 시·도 교육감과 영상 회의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 /교육부 제공
    ▲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9일 시·도 교육감과 영상 회의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 /교육부 제공



    수도권 외에 2학기 전면 등교를 추진하던 나머지 지역 학교들도 모두 9월 11일까지 학교 내 밀집도를 3분의 2 이하로 유지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 후속조치를 논의하고자 19일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주재로 전국 시·도 교육감과 영상 회의를 열고, 이같이 합의했다고 밝혔다.

    유 부총리는 이날 모두발언을 통해 “수도권 이외의 지역이라 하더라도,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학교 밀집도를 적어도 3분의 2 수준으로 낮추는데 함께 해주시기를 다시 한 번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회의에 참여한 전국 교육감들은 이를 수락했다. 단, 대구시교육청은 이번 주 단축수업 운영 등 학교별 상황에 맞는 탄력적 학사운영을 실시하고, 오는 24일부터 학교 밀집도 3분의 2를 유지할 예정이다.

    초 교육부는 앞서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일부 지역에서 9월 11일까지 유·초·중학교 밀집도는 3분의 1, 고등학교는 3분의 2로 유지하도록 한 바 있다. 나머지 시·도는 온라인 수업에 따른 학력 격차를 우려해 전면 등교를 추진했었지만, 이날 회의를 통해 밀집도 3분의 2 유지 조치에 모두 동참하기로 했다.

    조치는 전국적으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학생과 교직원 수가 폭증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유 부총리는 “8월11일부터17일까지 1주일 동안 전국에서 학생 65명, 교직원 9명이 확진됐다”며  “불과 1주일동안 발생한 숫자가 전체 확진 학생 ·교직원의 39%를 차지할 정도로 확산 속도가 무서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교육부는 이 밖에 교육청·지방자치단체간 협의를 통해 수도권 지역 대형학원(300인 이상)에 대해 오는 30일까지 내린 운영중단 조치를 집중 점검하는 등 학원 방역을 강화한다.

    학교 개학 사흘 전 자가진단 설문조사를 재개하고, 개학 후 1∼2주간 학교 단위 특별 모니터링 기간을 운영해 의심 증상이 나타나는 학생은 없는지도 점검할 계획이다.

    또한 학습격차·돌봄공백 방지를 위해 시도교육청과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유 부총리는 “기초학력 부족학생을 위해 온라인 자율학습 콘텐츠 지원을 확대하고, 교육청 단위 학습종합클리닉센터의 역할을 강화하겠다”며 “보충수업·상담을 위해 등교하는 때도 철저한 방역 체계 속에서 대면지도가 이뤄질 수 있도록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교육부는 시도교육청과 함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서도 방역과 학습, 돌봄 등 교육안전망이 더욱 촘촘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