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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대학입시에서 처음으로 신입생을 모집하는 신설학과 중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관련 학과가 주를 이루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1학년도 대학 첨단학과 학생 정원은 총 45개 대학 4761명 수준이다.
앞서 교육부는 내년부터 AI와 빅데이터 등 4차 산업 첨단분야 입학정원을 8000여명 늘릴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하는 ‘첨단(신기술)분야 모집단위별 입학정원 기준 고시’ 제정안과 ‘인력양성 특정분야 고시’ 일부개정안을 지난 7일 공고했다.
먼저, ‘AI’ 관련 학과를 설치하는 대학은 ▲가톨릭대 ▲경기대(수원) ▲동덕여대 ▲서울과학기술대 ▲성신여대 ▲세종대 ▲중앙대 ▲한양대 등이다.
동덕여대는 미래융합학부 내 ‘HCI(Human Computer Interaction)사이언스전공’을 신설한다. HCI사이언스전공을 통해 인간의 정보처리와 인지과정 연구를 토대로 뛰어난 기능성을 갖춘 컴퓨터시스템을 디자인하고, 심리학과 사회과학 등 다양한 분야와 융합을 이끌어나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올해 수시모집에서는 학생부교과우수자전형으로 24명을 선발한다.
한양대는 AI와 심리학을 접목한 심리뇌학과를 신설한다. AI를 학습하며 인간의 의사결정과 AI의 중첩 분야를 연구해 전문가시스템, 지식추론과정, 언어학습 등 새로운 AI를 개발하는 데 초점을 맞춘 전공이다. 올해 수시모집에서는 학생부교과전형으로 4명, 학생부종합(일반)전형으로 28명을 선발한다. -
데이터분석 전문가를 양성하는 ‘빅데이터’ 관련 학과도 잇따라 신설되고 있다. 올해 대입에서는 ▲고려대 ▲상명대 ▲서울여대 ▲성신여대 ▲인하대 등에서 빅데이터 관련 학과를 신설해 신입생을 모집한다.
성신여대의 경우, 수리통계데이터사이언스학부 내에 핀테크전공과 빅데이터사이언스전공을 운영한다. 핀테크전공은 금융(Finance)과 기술(Technology)을 결합한 것으로, 미래형 금융서비스에 최적화된 전문인력 양성을 목표로 한다. 빅데이터사이언스전공에서는 통계학전공 및 핀테크전공뿐만 아니라 AI융합전공 등의 교육을 실시해 데이터 사이언스 인재를 양성할 계획이다.
수리통계데이터사이언스학부의 경우, 올해 수시모집에서 학생부교과(교과우수자)전형으로 6명을 선발하고 논술우수자전형으로 7명을 선발한다. 핀테크전공은 학생부종합 (학교생활우수자·자기주도인재) 전형으로 10명을 뽑는다. 빅데이터사이언스전공은 학생부교과(교과우수자)전형으로 2명, 학생부종합(학교생활우수자·자기주도인재)전형으로 10명, 논술우수자전형으로 2명을 선발한다. -
기존의 자동차공학 관련 학과가 전통적인 기계자동차 분야만을 다뤘다면 ‘미래자동차’ 관련 학과는 전자·전기·정보통신을 결합한 미래 자동차 산업을 이끌어갈 인재 육성을 목표로 한다. 인하대의 스마트모빌리티공학과가 대표적이다. 올해 처음 신입생을 선발하는 인하대 스마트모빌리티공학과는 학생부종합(인하미래인재)전형으로 16명을, 서류로 100% 평가하는 학교장추천전형으로 12명을 선발한다.
IT산업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늘어난 사이버 보안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정보보안’ 관련 학과도 눈에 띈다. 고려대는 스마트보안학부를 신설해 보안·정보기술과 융합지식을 기반으로 스마트 사회를 선도하는 글로벌전문가를 양성할 계획이다. 올해 수시모집에서는 학교추천전형으로 5명을 뽑고, 학생부종합전형 중 학업우수형으로 10명, 계열적합형으로 5명을 선발한다.
4차 산업혁명시대의 융합형 전문인력 수요에 발맞춘 ‘융합학과’ 신설도 두드러진다. 동덕여대, 성균관대 등은 융합학과를 설치해 올해부터 신입생을 모집한다.
동덕여대는 국가 신성장동력산업인 관광·회의·전시·이벤트·서비스산업 전 분야를 포괄하는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글로벌MICE전공을 신설한다. 올해 수시모집에서는 학생부교과우수자전형으로 24명을 선발한다.
성균관대는 인문·자연 통합학과인 글로벌융합학부를 설치하기로 했다. 2학년 진급 시 학업성적에 관계없이 데이터사이언스·인공지능·컬처앤테크놀로지 중 자유롭게 전공을 선택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올해 수시모집에서는 학생부종합(계열모집)전형으로 50명을 선발한다.
이만기 유웨이교육평가연구소장은 “시대 변화에 맞춰 AI와 빅데이터 등을 다른 학문과 융합해 운영하는 학과가 많이 신설됐다”며 “수험생들은 첨단분야 학과가 단순히 장래가 촉망되는 학과라고 해서 무작정 지원하기보단 반드시 본인의 적성 등을 고려해 지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올해 첫 신입생 뽑는 신설학과 살펴보니… AI·빅데이터가 대세
-2021학년도부터 첨단분야 입학정원 규제 완화
-미래자동차·정보보안·융합전공도 잇따라 신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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