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사태로 인한 학습 격차…AI 프로그램으로 해결
하지수 조선에듀 기자
기사입력 2020.08.11 16:20

-교육부 ‘모든 학생을 위한 교육안전망 강화방안’ 발표

  • /양수열 기자
    ▲ /양수열 기자
    정부가 코로나19 여파로 드러난 교육계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방역, 학습, 돌봄 안전망을 강화한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학습 관리 프로그램을 보급해 학습 격차를 해소하는 게 대표적이다.

    교육부와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는 11일 이 같은 내용의 ‘모든 학생을 위한 교육안전망 강화방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교육부는 학습 안전망을 보장한다는 취지로 학교급, 교과별 특성을 반영한 ‘AI 활용 학습 관리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다. 초등 1~2학년을 대상으로 한 ‘똑똑! 수학탐험대’가 그러한 예다. 9월부터 선보일 이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은 수학 학습 수준을 진단받고, 학습 결손이 예측되는 영역의 콘텐츠를 보며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게 된다.

    또 맞춤형 교육이 필요한 학생을 위해 학교 안팎에서 지도를 강화한다. 에듀테크 멘토링 사업을 신설해 2000여 명의 멘토가 4만여 명의 취약계층 학생을 지도하도록 이끌 예정이다. 여름방학에는 기초학력이 부족한 학생을 대상으로 등교·원격수업 방식의 집중 지도를 실시하고 2학기부터는 일대일 또는 소그룹별로 맞춤형 대면 지도를 추진한다.

    디지털 격차를 줄이는 데도 매진할 방침이다. 교육부는 2학기에도 가정환경과 무관하게 학생들이 원활하게 원격수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저소득층 등의 학생을 대상으로 스마트기기와 모바일 데이터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코로나19 여파가 이어지는 만큼 방역에도 힘쓰겠다는 입장이다. 그 일환으로 1학기에 이어 2학기에도 마스크와 손 소독제 등 283억원에 달하는 교내 방역 물품 구입을 지원한다. 학생과 교직원이 건강상태를 자가진단할 수 있도록 알람 기능을 갖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 보급한다.

    더불어 전국 534만명의 학생에게 9월부터 인플루엔자 무료로 예방 접종을 실시한다. 코로나19와 증상이 유사한 유행성 독감과 코로나19가 겹쳐 발생할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한 조치다.

    학교 내 방역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교육(지원)청에 감염병, 방역 분야 전문가도 배치하기로 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코로나19 자가격리자와 확진자, 고위험군 등 대상별 맞춤 상담을 진행하는 식으로 심리 방역에도 힘쓰겠다”고 전했다.

    정부는 이번에 돌봄서비스 확대 방안도 발표했다. 교육부와 복지부, 지자체, 교육청 등이 협력해 초등학교는 교실을 제공하고 지자체가 돌봄 서비스를 운영해 돌봄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내용이다. 교육부는 “연말까지 정부종합민원포털 정부24와 연계해 초등 돌봄교실 정보를 한 사이트에서 모두 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