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연세대 계약학과 올해 첫 신입생 모집 ‘눈길’
오푸름 조선에듀 기자
기사입력 2020.08.06 09:26

-학비 지원·국내외 연수·채용 보장 등 혜택 多

  • 갈수록 취업난이 심해지면서 채용이 보장되는 ‘계약학과’가 주목받고 있다. 특히 고려대와 연세대가 올해부터 계약학과 신입생을 모집해 더욱 눈길을 끈다. 입시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2021학년도 수시모집에서 신입생을 선발하는 계약학과의 특징과 선발전형 등을 살펴봤다.

    앞서 지난 2006년 삼성전자와 협약을 맺은 성균관대 반도체시스템공학과는 대표적인 채용조건형 계약학과다. 입학생 전원에게 입학금을 비롯해 2년간 4개 학기 등록금 전액을 지원한다. 최소한의 채용절차를 통과하면 졸업 후 삼성전자에 입사할 수 있다. 대학원 연계 진학 시 전액 장학금과 학업 장려금도 지원한다. 올해 수시모집에서는 학생부종합전형(학과모집)으로 40명, 논술전형으로 12명을 선발한다.

    올해 4월 초 SK하이닉스와 협약을 통한 고려대 반도체공학과는 입학생에게 학비 전액과 보조금을 지원한다. 국내외 연수 기회, 대학원 연계 진학 등 혜택도 주어진다. 올해부터 정원외로 25명을 선발한다. 학생부종합전형 중 학업우수형으로 10명, 계열적합형으로 15명을 뽑는다. 두 전형은 면접 반영비율과 수능 최저학력기준 여부에 차이가 있다. 추천서는 받지 않으며, 자기소개서는 선택 사항이다. 1단계의 경우,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만으로 1단계 합격자를 5배수 내외로 선발한다.

    지난해 4월 삼성전자와 협약을 체결한 연세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 입학생에게 주어지는 장학금과 특전, 교육혜택은 성균관대와 비슷한 수준이다. 올해부터 정원외 특별전형인 학생부종합전형으로 40명을 선발한다. 1단계에서 학생부·자기소개서·추천서 등 서류 100%로 4배수를 뽑고, 2단계에서 1단계 점수 60%와 면접평가 40%를 합산해 최종 선발하는 식이다.

    또한 삼성전자와 협약을 맺은 계약학과인 경북대 전자공학부 모바일공학전공은 올해 수시모집에서 정원외 특별전형(학생부종합전형)으로 5명, 논술전형으로 15명을 선발한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채용조건형 계약학과의 가장 큰 강점은 ‘취업 보장’으로, 장학·해외연수 등 혜택이 많아 수험생들이 관심이 많다”며 “특히 올해 처음으로 신입생을 모집하는 고려대나 연세대에 지원할 때에는 과거 입시 자료가 없기 때문에 입시요강을 꼼꼼히 살펴보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 /진학사 제공
    ▲ /진학사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