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학교현장, 모바일이 미래교육 좌우"
이진호 조선에듀 기자
기사입력 2020.07.06 16:16

서울교육연구정보원 웹세미나
'포스트 코로나19: 사회와 교육의 변화, 방향, 가능성'

  • 한 교실에서 학생들이 수업을 받고 있는 모습./조선일보DB
    ▲ 한 교실에서 학생들이 수업을 받고 있는 모습./조선일보DB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교육현장에서 모바일의 중요성이 더 커질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학생 개개인의 독립된 학습시간을 보장하는 모바일 플랫폼이 미래 교육을 좌우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서울시교육청 교육연구정보원은 6일 오후 '포스트 코로나19: 사회와 교육의 변화, 방향, 가능성' 을 주제로 국제 웨비나(웹세미나)를 개최했다.

    온라인으로 진행된 영상 세미나에서 홍정민 휴넷 에듀테크 연구소장은 코로나19로 인한 온라인 교육과 가능성에 대해 발제했다.

    그는 "코로나19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가속화됐다"며 "미래의 학교는 계획된 프로젝트만 오프라인에서 진행하고. 독립된 학습시간은 모바일을 통해 확보하는 교육형태가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을 활용한 교육방식은 크게 온·오프라인을 결합한 '플립러닝', 실시간으로 소통하는 교육 방식인 '버추얼 클래스룸', 오프라인 수업을 온라인으로 옮긴 '이러닝'등으로 나뉜다.

    이 가운데 줌(ZOOM) 등으로 대표되는 버추얼 클래스룸이 이번 코로나19 사태에서 널리 보급됐고, 플립러닝 보급도 확산됐다는 게 홍 소장의 의견이다.

    그는 특히 온라인 교육이 활성화되며 5분 내외의 짧은 콘텐츠를 뜻하는 '마이크로 러닝' 소비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 홍정민 휴넷 에듀테크 연구소장이 웹비나에서 발제하고 있는 모습./서울교육연구정보원 유튜브 캡처
    ▲ 홍정민 휴넷 에듀테크 연구소장이 웹비나에서 발제하고 있는 모습./서울교육연구정보원 유튜브 캡처
    홍 소장은 "대부분의 학습자들이 모바일로 교육 콘텐츠를 소비하고, 모바일에 적합한 것이 바로 마이크로 러닝"이라며 "모바일은 개인화돼있고 보급도 많이 된 상황이다. 모바일 플랫폼을 어떻게 특화시키느냐가 교육의 미래를 좌우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학습내용을) 기억하고 활용하는데 모바일 플랫폼이 이용된다는 것"이라며 "학교에서 짧은 콘텐츠를 어떻게 배울 수 있도록 하느냐는 고민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온라인 교육 활성화에 발맞춘 교육과정 개편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김현섭 수업디자인연구소장은 '학교 교육과정 운영 및 수업과 평가의 방향' 발제에서 "온라인 수업이  제대로 운영되려면 교사의 실재감, 학생들의 흥미있는 참여, 개인맞춤형 피드백 등 이 3가지가 과제"라며 "지금까지는 획일적인 지필평가로 하나의 답만 했다면, 이제는 다양한 해결방안을 모색하고 실천하는데 초점을 맞춘 과정중심 평가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오는 7일에는 이같은 발제 내용을 중심으로 온라인 실시간 토론회가 진행된다. 토론회에는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을 비롯해 발제자, 교원 등 다양한 참여자가 코로나 19로 인한 사회 변화와 교육에 대한 생각을 공유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