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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주요대학이 올해 코로나19 확산으로 고3 학생의 학교수업 참여가 어려운 점을 감안해 일부 변경한 입학전형 운영계획을 속속 내놓고 있다.
17일 대학가에 따르면, 고려대·이화여대·한국외대 등 서울 주요대학의 입학처는 2021학년도 대학입시에 응시하는 고3 재학생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입학전형 운영계획 변경안을 마련했다. 앞서 지난 12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는 서울대·성균관대·동국대 경주캠퍼스·계명대·유원대 등 5개 대학의 입학전형 변경안을 승인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대입전형 사전예고제에 따라 이미 확정한 2021학년도 대입전형을 변경하기 위해 대교협에 심의를 요청하는 대학은 당분간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고려대, 비대면 녹화 면접 실시
고려대의 경우, 수험생의 교육 환경을 고려한 정성평가를 올해 수시모집 서류평가에서도 유지하기로 했다. 현재 고3 학생들의 등교수업이 코로나19로 인해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못해 비교과활동이 제한적인 상황을 충분히 고려해 평가한다는 것이다.
또한 대입 준비 과정에서 수험생의 부담을 완화하고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비대면 녹화 면접’을 실시한다. 사전에 공개되는 간단한 면접 질문에 대한 답변을 학생이 직접 녹화해 정해진 기간에 온라인으로 영상파일을 올리는 식이다. 특히 수시모집 입학전형 중 가장 규모가 큰 학교추천전형과 일반전형(학업우수형)에서 결격사유가 없으면 통과하는 패스 또는 페일(Pass/Fail) 방식의 평가를 실시한다. 이외에 대다수 전형도 캠퍼스 내에 별도로 마련된 온라인 화상 녹화 고사장에서 비대면 면접고사를 시행할 예정이다.
이러한 비대면 면접고사는 오는 8월 재외국민·전교육과정해외이수자·새터민 등 전기 특별전형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이들이 현재 국내외로 입출국이 어려운 상황임을 고려한 조처다.
◇서울대, 지역균형선발전형 수능 최저 완화
서울대는 일선 고교가 교육활동 전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점을 감안해 정시모집 일반전형에서 교과 외 영역 기준을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 당초 출결·봉사·교과이수기준 등의 항목을 모두 충족하지 못할 경우 수능 점수에서 감점 처리할 예정이었다.
고3 재학생을 대상으로 한 수시모집 지역균형선발전형의 수능 최저학력기준도 완화했다. 전 모집단위(음악대학 제외)에서 국어·수학·영어·탐구 등 4개 영역 중 ‘3개 영역 이상 2등급 이내’였던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3개 영역 이상 3등급 이내’로 조정됐다.
◇성균관대, 논술전형 비교과 반영 안 해
성균관대도 수시모집 학생부종합전형 서류평가에서 코로나19로 인한 고3 학생들의 여건을 충분히 고려해 평가할 계획이다. 다만, 성균관대 측은 “3학년 학교생활기록부 일부 영역을 일률적으로 반영하지 않는 건 코로나19 상황에서도 다양한 방법으로 비교과활동을 준비해온 수험생과 고교에 역차별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며 “졸업생과 재학생 간 또는 고교 간의 형평성에 어긋남이 없도록 개인의 상황을 충분히 감안해 평가하겠다”고 부연했다.
수시모집 논술전형에서 학생부 비교과영역을 반영하지 않는 점도 눈에 띈다. 성균관대는 논술전형의 출석·봉사 등 비교과영역에서 졸업생을 비롯한 지원자 모두에게 만점을 부여할 방침이다.
재외국민 특별전형은 어학능력 자격기준을 폐지하고, 면접고사를 시행하지 않기로 했다. 현재 대다수 국가에서 어학시험을 진행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며, 해외에서 입국하는 수험생이 일정기간 자가격리가 필요하다는 점을 감안한 것이다. 다만, 면접고사가 필수적인 일부 모집단위는 철저한 방역을 거쳐 실시한다.
◇이화여대, 모든 면접고사 온라인으로
이화여대 역시 올해 수시모집 학생부종합전형 비교과활동 평가 시 고교별 상황과 학생의 특성을 감안해 포괄적이고 종합적인 평가를 실시한다.
또한 수험생의 감염 우려와 심적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2021학년도 입학전형에 포함된 모든 면접고사를 온라인으로 실시한다. 단, 온라인 면접 시 대리 응시와 문제 유출 등 공정성 저해요인을 차단하기 위해 캠퍼스 내에서 면접위원과 수험생이 분리된 공간에서 진행하기로 했다.
필답고사는 정상적으로 진행하되, 사회적 거리두기 원칙에 따라 수험생 간 1.5~2m 간격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한국외대, 학생부종합전형 서류 100%로
한국외대는 올해 수시모집 학생부종합전형에서 코로나19 확진이나 자가격리 등으로 인한 출결상황 결손을 반영하지 않는다. 3학년 1학기 수상실적이나 봉사활동, 창의적체험활동 등은 개별 학교의 환경을 고려해 재수생과의 차별점이나 불이익이 없도록 평가할 예정이다.
학생부종합전형에서 면접을 폐지하고 서류평가 100%로 진행한다는 점도 큰 특징이다. 한국외대 측은 “면접 일정이 수능 시험일 전에 시행되기 때문에 이 과정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자가격리로 인한 학업결손과 수능 응시형태 변경 등을 초래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며 “면접에 참여하는 해외고 학생들의 입출국 문제 등 수험생의 부담이 매우 큰 탓에 면접을 폐지했다”고 설명했다.
학생부교과전형과 논술전형의 경우, 출결과 봉사 등 비교과활동을 반영하지 않을 방침이다. 재외국민 특별전형 중 초·중·고 전 교육과정 해외이수자와 북한이탈주민 대상으로 실시하는 면접고사는 실시간 화상면접으로 진행한다. 다만, 중·고교과정 해외이수자가 치르는 필답고사는 유지하기로 했다.
코로나19로 바뀐 서울 주요大 입학전형 운영계획 살펴보니
-비교과 평가 시 학교별 상황 감안
-면접, 비대면 실시 또는 폐지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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