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등 입시

일선 학교 수학여행 설문조사 中… 교육부 “신중히 검토해야”

오푸름 조선에듀 기자

2020.06.08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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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다수 학부모·학생 부정적… “2차 확산 전망 탓”
-찬성 비율 높은 일부 학교, 학운위서 결정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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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DB
“학교에서 10월쯤 가는 수학여행 희망조사서를 받았는데, 아직 불안해서 우리 아이는 못 보낼 것 같아요.”

“9월로 예정된 수학여행도 불안해서 안 가고 싶은데, 교장선생님이 워낙 강경하게 추진하고 있어서 고민되네요.”

코로나19 확산으로 오늘(8일)에서야 전국의 모든 초중고교생이 가까스로 등교수업을 시작한 가운데, 학부모와 학생들은 2학기로 미뤄진 수학여행(현장체험학습) 추진 여부에 뜨거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일선 학교에서 2학기 수학여행을 추진할지 말지에 대한 찬반 설문조사를 진행하면서부터다.

다수의 학부모와 학생이 모여 있는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각 학교에서 실시하고 있는 수학여행 설문조사에 대한 부정적인 반응이 주를 이룬다. 최근 수도권 지역에서 소규모 집단감염이 잇달아 발생하고, 오는 하반기에 2차 대유행이 올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탓이다. 불안감을 느끼고 있는 일부 학부모들은 교외체험학습을 신청해서라도 자녀를 수학여행에 보내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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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다수 학부모와 학생들은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2학기로 예정된 수학여행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그럼에도 일부 학교의 경우, 설문조사 결과에서 반대보다 찬성 비율이 높게 나와 2학기 수학여행을 추진할 계획이다. 시간이 지나면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소 안정화할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현재 관내 초중고교 중 30%가량이 2학기에 수학여행 추진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며 “실제로 2학기 학사일정에 수학여행이 포함될지는 각 학교의 학교운영위원회(이하 학운위)에서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교육부의 ‘수학여행 등 현장체험학습 운영 매뉴얼’에 따르면, 각 학교는 학운위의 심의 이후 수학여행 일정에 포함된 숙박·체험시설 등을 미리 예약한다. 이 때문에 많은 전문가의 우려대로 2학기에 코로나19가 재확산할 경우, 개별 학교가 급작스러운 예약 취소로 인한 위약금 처리 문제로 혼란을 겪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하지만 시도교육청 측은 현재로선 각 학교에 2학기 수학여행을 가지 말라고 강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교육부 지침에 따라 감염병 위기경보 심각·경계 단계일 경우 수학여행을 금지 또는 자제해야 한다고 각 학교에 안내했다”며 “다만 2학기 코로나19 확산 추이를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교육청에서 이를 강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경기도교육청 관계자 역시 “현 상황에서 교육청이 2학기 수학여행을 가지 말라고 지침을 내리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교육부 관계자는 “각 시도교육청의 담당 장학사와 논의해 일선 학교에서 설문조사 결과를 신중하게 검토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한 위약금 문제에 대해 “감염병 위기경보 단계에 따른 수학여행 연기 검토 지침이 정부 명령의 성격을 갖는 만큼 위약금 면제 사유로 인정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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