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등 입시

"직업계고 졸업생 학교·일자리 전공일치 시 사회적 상향이동"

오푸름 조선에듀 기자

2020.05.26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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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차 인재개발(HBD) 정책포럼서 ‘사회이동성’ 다뤄
-“서열화된 교육시스템 해소 않으면 상황 개선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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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후 2시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의 제73차 인재개발(HBD)정책포럼 참석자들이 토론하고 있는 모습. /유튜브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제공

직업계고 졸업생의 학교와 일자리 간 전공이 일치하면 사회적 상향이동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오후 2시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주최한 제73차 인재개발(HBD) 정책포럼(‘교육형평성과 사회이동’)에서 이 같은 연구결과가 소개됐다. ‘한국의 직업교육과 사회이동’ 연구를 수행한 남재욱 한국직업능력개발원 부연구위원은 “직업계고 졸업생 대상 분석에서 고교와 대학, 학교와 일자리 간 전공일치도가 사회적 상향이동 가능성을 높이고 하향이동 가능성을 낮추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여기에서 사회이동은 ‘소득을 기준으로 한 경제적 이동’을 뜻한다.

이어 남 부연구위원은 “연구 결과는 정책적 관점에서 체계적 진로지도와 취업지원을 통해 적성에 맞는 취업을 지원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면서도 “다만 ‘진로교육’ 참여 경험은 사회이동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지 않아 진로교육을 ‘어떻게’ 할 것인가의 문제가 제기된다”고 했다.

무엇보다 우리나라에서 직업교육이 사회적 상향이동을 위한 경로로 자리매김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문제는 서열화된 교육시스템이다. 남 부연구위원은 “서열화된 교육시스템의 문제가 해소되지 않는 한 직업교육과 사회이동의 관계를 개선하기가 쉽지지 않다”고 강조했다. 직업교육 내용 자체의 문제보다는 서열화된 교육구조 내에서 직업교육이 ‘낮은 서열’을 의미하는 신호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남 부연구위원은 노동시장의 불평등 역시 직업교육을 통한 사회이동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봤다. 그는 “직업교육을 받은 이들이 고숙련보다 중간수준의 숙련인력에 가깝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들에게 ‘괜찮은 일자리’를 얼마나 제공하느냐가 사회경제적 지위를 결정짓는 핵심요인”이라며 “향후 노동시장의 이중구조나 불평등을 완화하면 서열화된 교육시스템의 개선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중등 이후 단계로 국한된 직업교육을 평생 누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주장도 이어졌다. 남 부연구위원은 “개인의 사회적 이동이 장기적으로 이뤄지는 과정임을 고려해 직업교육이 중등 이후 단계에서도 기능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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