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등 입시

“포스트 코로나 온라인교육 주목받지만… 본질 논의해야”

오푸름 조선에듀 기자

2020.05.25 17:39

해당기사 크게보기 해당기사 작게보기 이메일발송 해당기사 프린트
페이스북 트위터

-한국과총·한림원, ‘교육 분야’ 온라인 포럼 개최
-“코로나19 이후 에듀테크 활용 어떻게 할지가 중요”

기사 이미지
25일 오후 3시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와 한국과학기술한림원이 주최한 '포스트 코로나,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 : 교육 분야' 포럼의 온라인 생중계 모습. /유튜브 ‘한국과총’ 제공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앞두고 온라인 교육이 필수재로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 사이에서 앞으로 교육의 본질을 고민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와 한국과학기술한림원, 한국공학한림원, 대한민국의학한림원 25일 주최한 ‘포스트 코로나,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 : 교육 분야’ 온라인 포럼에서다.

이날 포럼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온라인 교육의 무한한 가능성을 인정하면서도 앞으로 어떤 교육이 필요한지에 대한 논의가 부족하다고 꼬집었다. 배상훈 성균관대 학생처장(학생성공센터장)은 “학생들은 끊임없는 상호작용과 경험, 성찰 등을 통해 학습하고 성장한다”며 “이러한 경험이나 성찰 등을 주지 않는다면 온라인 교육도 더는 성장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그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정보통신기술(ICT)와 기술만 주목하고, 교수학습의 본질에 대해 충분한 논의를 하지 않는다면 교육은 움직이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배 처장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학생들의 협동학습이 어려워진 점을 하나의 사례로 들었다. 그는 “비대면 수업으로 학생들이 각자의 장소에서 학습하면서 협동학습이 거의 망가졌다”며 “최근 자체 설문조사를 한 결과, 공감이나 배려 등 정서적 역량 측면에서 상당히 우려할만한 상황이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학업적인 측면에서 자기주도적 학습역량이 높은 학생과 그렇지 않은 학생 간 차이도 두드러지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이길호 한국에듀테크산업협회장은 “온라인 개학 이후 자체 조사를 실시한 결과, 학습손실을 경험한 학생들은 뜻밖에 많지 않았다”면서도 “그럼에도 자기주도적 학습역량이 부족한 40~50%의 학생들은 무엇을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지, 심지어는 공부를 왜 해야 하는지 몰라 방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일종의 ‘사각지대’가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

이 회장은 “앞으로 온라인 교육이 실질적으로 운용되기 위해선 개개인의 성장과 과정을 하나의 가치로서 존중하는 맞춤형 학습을 실현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코로나19 사태 이후 에듀테크가 가진 문제의 본질은 기술적 문제가 아니라 이를 어떻게 인식하고 활용해나갈 것인지가 중요하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향후 온라인과 오프라인(교실) 수업을 병행해 학습격차를 줄이는 방안을 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혜정 교육과혁신연구소장은 “암기와 숙지가 필요한 지식은 거대한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기반의 에듀테크를 활용해 학습경로를 파악하고 다시 피드백을 주는 식으로 학습결손 문제를 최소화할 수 있다”며 “교실에서는 이와 달리 비판적 사고를 이끌어내는 수업을 하는 방식으로 교육의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메일발송 해당기사 프린트 페이스북 트위터

목록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