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전문대학 총장들 “폴리텍대 로봇캠퍼스 설립 인가 반대” 재차 피력

오푸름 조선에듀 기자

2020.05.25 12:00

해당기사 크게보기 해당기사 작게보기 이메일발송 해당기사 프린트
페이스북 트위터

-“대학 구조조정 정책과 배치… 국가재정 낭비 우려”

전국 135개 전문대학 총장들이 경북 영천 소재 폴리텍 대학의 로봇캠퍼스 설립 인가를 반대한다는 공식 입장을 재차 피력했다.

남성희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전문대교협) 회장은 25일 “미래 신산업 분야는 국가 차원에서 전략적인 고등직업교육정책을 수립해 추진해야 하지만, 신규 로봇캠퍼스 설립은 현재 로봇분야 적정 인력과 국가 재정의 효율적 투자 등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부족한 상태에서 추진되고 있다”며 “전면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앞서 전문대학 총장들은 지난해 3월에도 폴리텍 대학의 로봇캠퍼스 설립을 반대한다는 공식 입장을 냈다. 이들은 “폴리텍 대학은 설립목적에 맞게 산업현장에서 필요한 기술·기능 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훈련과정에 충실해야 한다”며 “전문대학과 유사한 학위과정을 모방한 신규 로봇캠퍼스 설립 추진은 마땅히 중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문대학 총장들이 로봇캠퍼스 설립을 반대하는 이유는 크게 3가지다. 우선, 정부의 대학 구조조정 정책과 배치된다는 주장이다. 교육부 소속의 전문대학들은 정부의 대학 구조조정 정책에 따라 최근 수년간 학생 정원을 단계적으로 감축해왔다. 이러한 상황에서 폴리텍 대학 로봇캠퍼스의 학생 정원을 마련하는 건 그간 전문대학의 정원 감축 노력을 무시하는 처사란 지적이다.

전국 25개 전문대학에서 이미 로봇 관련 전공을 개설해 운영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과잉 인력 양성과 막대한 국가재정의 낭비가 우려된다는 주장도 있다. 현재 로봇 관련 전공을 배우고 있는 전문대 학생은 5773명이다. 특히 로봇캠퍼스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경북 영천의 동일 권역 내 3개교의 관련 전공에 1442명이 재학 중이다. 이들은 “로봇 분야의 적정 인력 양성과 국가재정의 효율적인 투자 등을 위해선 현재 관련 전공을 운영하고 있는 전문대학에서 필요한 직무나 교육과정 등을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들은 폴리텍 대학의 신규 학위과정 개설이 정부의 정책과 권고에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2018년 3월 직업훈련방안을 통해 폴리텍 대학의 학위과정 축소와 역할 재정립 의지를 밝혔으며, 교육부는 2019년 6월 폴리텍 대학에 비학위(전문기술)과정 개설을 권고한 바 있다.

이메일발송 해당기사 프린트 페이스북 트위터

목록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