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질적인 첫 전국 단위 학평, 똑똑하게 활용하는 법
하지수 조선에듀 기자
기사입력 2020.05.21 11:08

-21일 고3 대상 전국연합학력평가 실시
-출제 의도 명확하게 이해했는지 재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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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로 미뤄졌던 등교 수업이 이뤄진 20일, 학생들이 교사에게 감염병 예방 수칙에 대해 듣고 있다./조선일보DB
    ▲ 코로나19 사태로 미뤄졌던 등교 수업이 이뤄진 20일, 학생들이 교사에게 감염병 예방 수칙에 대해 듣고 있다./조선일보DB
    21일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경기도교육청 주관 전국연합학력평가(학평)가 실시됐다. 지난달 치러진 학평은 성적을 내지 않아 사실상 자신의 위치를 파악할 첫 번째 전국 단위 시험이다. 진학사와 유웨이 등 입시전문업체들은 “수험생들은 시험 결과를 대입 전형 설계의 나침반이자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대비를 위한 디딤돌로 삼아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를 위해 시험 종료 후 가채점을 하고 개념 이해와 더불어 출제 의도를 정확하게 알고 풀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만약 예상보다 성적이 잘 나오지 않았다면 틀린 문제의 원인을 명확히 파악한다. 문제를 다시 한 번 풀어보면서 정답이 아닌 이유를 제대로 파악해보고 약점을 보완하는 것이다.

    이때 1~3등급의 학생들은 오답노트를 따로 만들어 내용을 정리하는 게 좋다. 다만 4등급 이하의 영역이 많은 학생들은 오답노트를 만들기보다는 틀린 문제의 개념을 확인하고, 그 이유를 분석하는 것으로 마무리하길 권한다. 오히려 오답노트를 만드는 데 지나치게 시간을 할애할 수 있어서다.

    유성룡 에스티유니타스 교육연구소 소장은 “간혹 학평 결과를 보고 선택 과목을 바꾸려는 학생들이 있는데, 오히려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는 것보다 위험 부담이 더 클 수 있어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만약 들인 노력에 비해 결과가 좋지 않다면 기본서를 복습하길 바란다”며 “개념이 완벽하게 정립되지 않은 상태에서 문제만 풀다 보니 나타난 결과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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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고3 1학기 시험 일정./진학사 제공
    ▲ 2020년 고3 1학기 시험 일정./진학사 제공
    아울러 전형 요소에 따른 약점과 강점도 분석해야 한다. 학평 점수와 1~2학년 학생부 교과 성적을 토대로 희망 대학 입학의 어떤 전형에 지원할 때 합격 가능성이 큰지 중간 점검을 한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소장은 “교과 성적이 학평 성적보다 대체로 잘 나온다면 향후 진행될 3학년 1학기 중간, 기말고사 대비에 좀 더 집중할 필요가 있다”며 “물론 지원하려는 대학의 학생부교과전형에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있다면 기준을 만족시키기 위해 수능 성적 관리도 소홀해서는 안 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한국외대(서울)를 비롯해 올해부터 학생부교과전형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다시 적용하는 대학도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경기도교육청 주관 학평의 경우 범위가 작고, 재수생이 포함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면서 “수능에서는 이번보다 성적이 더 떨어질 수 있다는 얘기”라고 설명했다. 우 소장은 “성적에 연연하지 말고 시험 결과를 토대로 자신의 상태를 정확히 진단하고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 계획을 세우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