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환

[이종환의 주간 교육통신 ‘입시 큐’] 논술전형, 여전히 유효한가

2020.05.11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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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술전형은 현 고2를 대상으로 하는 2022학년도 대입에도 많이 줄어들지 않았다. 대입공정성 강화방안 발표 시에, 교육당국은 대학들로 하여금 가급적 논술전형을 폐지할 것을 밝혔다. 하지만 주요대학들은 정시전형 확대의 방편으로 학생부종합전형(이하 학종 전형)인원을 줄이고, 논술전형 모집인원은 소폭 감축에 그쳤다. 대학별로 형식은 다르지만, 주관식 논술고사를 바탕으로 하는 논술전형은 사교육 유발요소가 크다는 우려에도, 실력측정의 객관적인 잣대로는 수능 못지않게 효용성이 뛰어나다. 공교육 내에서 제대로 소화가 되었다면 단점보다 장점이 많은 전형이었다. 일부 대학의 자연계 논술이 교과과정을 벗어난다는 시비가 아직도 일고 있지만, 이를 어길 경우 행정 제재가 따르고, 의무화된 선행학습영향평가 보고서에서 출제원전 등의 공개도 매년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비교적 안정된 출제경향이 이어지고 있다.

◇논술전형 시행 대학 늘고 모집인원 소폭 감소약대 논술 신설로, 상위권 유입 요인 생겨

최근 확정된 2022 대입 전형계획에 따르면, 현고3을 포함하여 논술전형과 관련해 앞으로 3개년간은 모집인원 소폭 감소 이외에 큰 변화가 있을 것 같지 않다. 주요대학들은 이미 정시전형 비율을 40% 가까이 늘렸고, 1년 만에 전형요소를 전면 재조정할만한 변수는 거의 없기 때문이다. 논술고사는 2021 대입에서 11,162명, 2022 대입에서 11,069명으로 93명이 줄었다. 시행 대학은 33개에서 36개로 늘었고, 시행 대학별 단순 평균인원으로는 338.2명에서 307.4명으로 감소했다. 2022학년도에는 가천대, 고려대 세종 캠퍼스, 수원대 등이 논술고사 시행 대학에 합류했다. 세 대학 모두 적성고사에서 인기가 높았던 대학들이다. 논술고사 유형은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위 대학 중 일부 대학은 경북대 AAT(Academic Aptitude Test: 대학적성시험)형식의 ‘약술형 논술’을 기반으로 한 논술유형을 연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 외 변화로는 의대 논술을 실시하는 대학이 줄어듦(2021학년도 대입부터 부산대 의대. 이화여대 의대 논술전형 미선발)에 따라, 상위권의 논술 열기가 점차 식어가고 있다는 수험가의 여론이 뒤바뀔 전망이다. 약학대학(이하 약대) 6년제 입학이 2022학년도 대입부터 실시됨에 따라, 중앙대, 연세대, 성균관대, 경희대, 동국대, 고려대 세종캠퍼스 등이 논술전형에서 약대 신입생을 선발한다. 중앙대(20명), 고려대 세종캠퍼스(10명)을 제외하고는 모집인원이 많지 않지만, 자연계 상위권 수험생들의 논술전형 유입요인으로는 어느 정도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경쟁률은 높고, 합격률은 낮다는 이유로 외면 받아 온 논술전형은, 준비하기에 따라서는 교과나 학생부종합전형에 지원하기 힘든 수험생에게 실력만으로 승부할 수 있는 효자전형이 될 수 있다. 또한 수능최저학력기준과 논술시험 당일 결시생까지 고려하면 논술전형의 실질경쟁률은 낮아진다. 다만 막연히 요행을 바라기보다는, 최소한 1년 가까이 체계적으로 꾸준히 준비하는 것이 논술전형 합격의 필수요소다.


<표> 논술전형 최근 3개년 모집인원과 시행대학 변화

구분

2022학년도

2021학년도

2020학년도

대학 수

모집인원

대학 수

모집인원

대학 수

모집인원

수시

36개교

11,069명

33개교

11,162명

33개교

12,146명

시행대학

우측 포함하여

가천대, 고려대 세종캠퍼스

수원대 신설

가톨릭대, 건국대(서울), 경기대, 경북대, 경희대, 광운대, 단국대, 덕성여대, 동국대(서울), 부산대, 서강대, 서울과학기술대, 서울시립대, 서울여대, 성균관대, 성신여대, 세종대, 숙명여대, 숭실대, 아주대, 연세대(서울), 연세대(미래), 울산대, 이화여대, 인하대, 중앙대, 한국기술교육대, 한국산업기술대, 한국외대, 한국항공대, 한양대(서울), 한양대(ERICA), 홍익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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