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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 수험생 10명 중 7명(69.44%)은 원격수업에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입시전문업체 진학사는 23일 고등학생 679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이같이 밝혔다. 이번 조사는 원격수업에 대한 긍·부정 인식이 학년에 따라 다른지 확인하기 위해 고1·2와 고3 두 그룹으로 나눠 조사했다.조사결과 고3 가운데 69.44%가 부정적이라고 답했다. 긍정적이라고 답한 비율은 18.11%에 불과했다. 고1·2는 부정적이라는 답변이 55.7%로, 긍정적이라는 답변이 26.17%로 나타났다. 올해 대입을 치르는 고3이 고1·2학생보다 현 상황에 대해 답답함을 느끼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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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격수업을 부정적으로 인식한 이유에 대해선 공통으로 ‘대면수업보다 집중이 어렵고, 수업의 질이 떨어진다’고 응답했다. 응답비율은 고3 40.73%, 고1·2 39.74%다. 부정적인 이유를 중복응답 방식(2개)으로 물은 결과다. ‘시스템상의 문제가 많다’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고3 25.69%, 고1·2 26.92%가 연결 끊기 등 문제를 지적했다.이어 고3은 ‘숙제 및 수행평가를 하는데 한계가 있다’(16.35%), ‘컴퓨터 모니터 및 스마트 기기를 오래 보느라 피로하다’(15.18%) 순으로 부정적인 이유를 꼽았다. 고1·2는 이와 반대로 컴퓨터 모니터·스마트기기 피로감(16.03%), 숙제·수행평가의 한계(15.38%) 순으로 응답했다. 컴퓨터나 스마트기기가 없거나 부족해 불편하다는 응답은 고3 2.04%, 고1·2 1.92%로 낮게 나타났다.반대로 원격수업에 긍정적인 이유를 중복응답 방식(2개)으로 물은 결과 고3은 ‘자기주도 학습을 할 좋은 기회’(25.9%), ‘개학을 무기한 미루는 것보다 낫다’(24.7%), 수업 영상을 여러 번 다시 볼 수 있어 복습에 좋다(19.88%), ‘건강이 최우선이므로 원격수업이 최선’(18.67%), ‘대면수업보다 집중이 잘돼 수업 내용 이해가 더 잘 된다’(10.84%) 순으로 나타났다.고1·2는 같은 질문에 건강을 염려해 원격수업이 최선이라는 응답과 반복 학습이 가능해 복습에 쉽다는 응답이 26.15%로 같았다. 자기주도 학습 기회라는 응답은 23.08%로 나타났다. 대면 수업보다 집중이 잘되고 이해가 쉽다는 응답과 개학을 무기한 미루기 어렵다는 응답은 각각 12.31%로 같았다.원격수업 형태는 교사의 강의와 EBS 강좌를 함께 듣는 방식이 가장 많았다(53.76%). EBS 강좌로 진행한다는 응답은 24.3%로, 대면수업과 동일하게 교사가 진행한다는 응답은 14.73%로 나타났다.학생들은 원격수업을 진행하면서 대입 수시모집 대비를 가장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49.48%가 학생부와 자소서, 수업일수, 수행평가 등 수시 대비를 우려했다. 중간·기말고사가 걱정된다는 응답도 31.22%로 나타났다. 정시모집 대비를 우려한 비율은 9.28%에 그쳤다. 그러나 학생들은 기타 답변으로 ‘하나를 꼽기 어렵고, 대입의 모든 것이 걱정된다’ ‘EBS 강의 강제 시청과 많은 과제로 정시 공부할 시간이 줄어드는 것’ 등을 걱정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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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격수업을 코로나19 이후에도 활용하는 데는 반대응답이 많았다. 코로나19 종식 뒤 원격수업을 일부 활용하는 데 대한 인식에 ‘매우 반대한다’와 ‘반대한다’를 합한 비율이 59.35%로 나타났다. 찬성한다는 비율은 21.35%다.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이번 설문조사를 통해 안전과 건강을 위해 원격수업을 진행하고 있으나 시스템 오류와 수업의 질적 저하 우려 등으로 전국 수험생의 걱정과 불안이 상당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며 “교육 관계자들이 시스템 안정화와 수업 콘텐츠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하는 이유”라고 했다.
고3 10명 중 7명 “원격수업 부정적”
-진학사, 高1~3 679명 온라인 설문조사 실시
-‘집중 어렵고 수업 질 떨어져’ 부정적 인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