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준비를 위해 노트를 펼쳐보면 생각보다 정리가 덜 된 경우가 허다하다. 수업시간에 받아 적은 내용이 빼곡히 필기 되어 있으나, 참고서 및 교과서를 보아도 여기저기 공부한 흔적이 있되, 제대로 정리되지 않은 것이 다반사다. 이처럼 처음 보는 것과 같이 새로움을 느끼는 경우도 마찬가지다. 수업을 들을 당시에는 분명히 이해가 된 내용이지만 반복적인 복습을 통해 장기기억에 넣지 못한 것이 후회되는 등 실수가 연발하기 때문이다.

사람의 기억력은 단기와 장기기억으로 나뉜다. 즉 단기기억은 경험한 것을 수초 동안만 의식 속에 유지해 두는 작용을 의미한다. 이에 장기기억은 수용 능력이 제한되어 있지 않고 비교적 영속적인 저장이 가능한 것을 의미하는데, 필요할 때 꺼낼 수 있는 기억을 말한다. 가령, 빨리 외우는 학생은 머리가 좋은 것이고 외운 내용이 많은 학생은 여러 번, 반복했기 때문에 좋은 습관을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시험을 잘 보는 학생은 머리가 좋은 경우보다는 성실한 경우가 많다. 즉 복습을 잘하면 좋은 성적이 나온다는 결과다. 그럼, 어떻게 하면 효과적인 복습을 할 수 있을까? “복습은 이해한 즉시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라는 경험처럼, 이를 3단계로 나누어 정리해보면 아래와 같다.

첫째, 수업을 들으면서 즉각적으로 암기하라

첫 번째 단계는 수업을 들으면서 즉각적으로 외우는 시도를 하는 것이다. 솔직히 배운 내용은 듣자마자 기억에서 잊혀진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계속적인 반복을 해야 하는데 연구결과를 살펴보면, 한 시간이 지나면 배운 내용의 절반이 이미 망각 된다고 한다.

그래서 수업을 들으면서 일단 시간마다 다섯 개씩이라도 외우는 시도가 좋다. 하루에 6교시를 듣는다면 약 서른 개의 내용이 반복된다. 막연히 수업을 집중해서 듣는 것과 외우는 시도를 하면서 듣는 것은 별개의 문제다. 여러 번 장소를 다시 가려 해도 잘 기억이 나지 않지만 ‘다음에 꼭 다시 와야지’라고 다짐하고 길을 외우려 하면, 그다음 번엔 꼭 기억이 나는 것과 같은 이치가 된다.

둘째, 누구나 알기 쉬운 5분 학습법을 활용하라 

두 번째 단계는 5분 학습법이다. 교수법에서는 교사는 수업을 시작하기 전에 지난 시간 공부한 내용을 정리하고 수업이 끝나면 그날 배운 수업내용을 요약 정리하라고 수업한다. 이렇게 하면 학생들은 같은 시간에 더 많은 내용을 기억하게 되기 때문이다.

선생님께서 이런 방식으로 수업을 하는 것과는 별개로 학생 스스로 자신의 장기기억을 위해 수업을 마친 뒤 선생님께서 강조한 내용을 위주로 노트에 서너 줄 적는 노력을 하는 것을 전문가들은 5분 학습법이라고 칭한다.

수업시간 암기법과 5분 학습법을 실천한 학생들은 각종 시험에서 거의 기적과 같은 좋은 결과를 나타냈다. 이러한 복습법을 위해서는 학원을 굳이 다닐 필요는 없다. 잠을 줄여가면서까지 공부할 필요도 전혀 없다. 그저 학교에서 단순한 습관 하나를 바꾼 것에 불과한 것이기에 고가의 과외수업보다 더 효과적이라 하겠다.

셋째, 세줄 복습법이 효과적이다

세 번째 단계는 세줄 복습법이다. 3𐄁3𐄁3 학습법인데, ‘하루 세 번 읽고 세 번 밑줄 그은 결과로 세 번, 푸는 형식’으로 공부하면 된다. 하루 1회씩 시간을 내어 규칙적으로 활용하면 성적의 변화를 맛볼 수 있다. 그만큼 예습과 복습을 철저히 하라고들 하지만 집에서 하는 복습법·예습법도 배운 적이 없는 학생들에게는 힘든 일이다. 그러나 세줄 복습법은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는 등 실천하면 좋다.

솔직히 현실적으로 매일 복습을 하는 학생은 드물다. 어떻게 복습을 하는지 배운 적이 없기 때문이다. 집에서 하는 복습은 학교에서 한 5분 학습법의 반복이기 때문에 절대적이다. 한 시간 공부한 내용을 세 줄로 정리하는 것으로 3단계 복습은 마무리되기 때문에 쉽게 접할 수 있을 것이다.

가령, 6교시의 수업을 들었다면 1교시당 약 5분 정도를 이용해 차근히 정리를 해보는 것이 좋다. 30분이면 하루의 복습이 완성되는 셈이다. 결과적으로 3단계 복습을 하는 데는 아주 적은 시간이 소요된다는 점도 유념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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