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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령인구 감소에도 여전히 교사는 선호도가 높은 직업 가운데 하나다. 작년 말 교육부에서 발표한 ‘2019 초·중등 진로교육 현황조사’ 결과에 따르면, 중학생과 고등학생의 희망직업 1위는 2017년에 이어 3년 연속 교사였다. 교사를 꿈꾸는 수험생들이 교원 양성을 위해 설립된 교육대학교(교대)와 초등교육과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입시전문업체 진학사는 2021학년도 교대, 초등교육과의 입학전형과 준비방법을 20일 소개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에 따르면 2021학년도 서울교대와 경인교대 등 10개 교대와 3개 초등교육과(이화여대·제주대·한국교원대)에서 총 4229명의 신입생을 선발한다. 수시모집 인원은 전체 58.5%인 2474명이며 정시모집을 통해서는 전체 41.5%인 1755명을 뽑는다.
수시모집에서는 학생부종합전형(학종)의 비중이 가장 크다. 절반 이상인 52.2%(2210명)를 학종으로 선발한다. 학생부교과전형은 6.2%(260명), 논술전형은 0.1%(4명)를 차지한다. 이중 논술전형의 경우 이화여대 초등교육과에서만 실시한다. 정시모집은 학생 선발 비율이 높지만, 지원 기회는 제한적이다. 이화여대(15명)와 한국교원대(45명)를 제외한 모든 대학이 나군에서만 신입생을 선발하기 때문이다.
이들 학교에 입학하기 위해서는 내신 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평가팀장은 “일반 대학의 수시모집 결과를 보면 학종 합격자들의 내신 성적이 대개 학생부교과전형 합격자들에 비해 다소 낮다. 그러나 교대는 학종 합격자들의 내신 성적도 꽤 높게 나타난다”고 했다. 이어 “지원자 대부분이 내신 1~2등급 초반 학생들”이라면서 “비교과활동도 중요하지만 기본적으로 내신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수시에서 합격하기란 쉽지 않다는 얘기”라고 덧붙였다.
다른 대학과 달리 교대는 전 학년, 모든 과목에 걸쳐 교과를 평가한다. 따라서 특정 학기나 과목에 뒤처지지 않도록 수시로 자신에게 부족한 과목을 점검, 보완하면서 교과 성적을 관리하는 게 바람직하다.
면접 준비도 소홀해서는 안 된다. 교대 수시는 주로 1단계 서류평가로 2~4배수를 뽑고 2단계 면접고사를 진행한다. 면접의 반영 비율은 30~50%로 높은 편이다. 게다가 일반 대학에 비해 내용이 까다롭다고 알려졌다. 제출한 서류를 바탕으로 이뤄지는 면접과 지원자의 가치관과 교직 적성, 기본 소양을 살피는 ‘교직 인적성 면접’도 보기 때문이다. 수험생은 지원 대학의 출제 경향이나 인성 평가 요소를 미리 파악해 준비하고 개인 또는 그룹 면접 가운데 어떤 방식으로 면접이 이뤄지는지도 확인하는 게 좋다.
면접에 자신 없다면 학종에서 유일하게 면접고사를 치르지 않는 이화여대 미래인재전형(서류 100%)이나 면접 비중이 크지 않은 한국교원대 학종전형(면접 비중 20%) 등을 고려해 볼 수 있다. 단, 교과 성적의 경쟁력이 그만큼 높아야 한다.
내신 성적과 면접은 수시뿐 아니라 정시모집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정시모집에서 부산교대를 제외한 다른 교대가 단계별 전형을 실시하는데 이 과정에서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과 학생부, 면접 점수 등을 두루 반영해서다. 부산교대는 수능 성적과 학생부, 면접 결과를 일괄 합산해 평가한다.
정시에서 오로지 수능으로만 승부를 내고 싶다면 이화여대나 제주대를 눈여겨보자. 두 학교는 수능 100%로 학생을 선발한다. 1단계에서는 100% 수능만 보고 2단계에서는 수능 95%, 면접 5%를 반영하는 한국교원대도 있다. 우 팀장은 “교대 입시를 준비한다면 어느 한 부분도 소홀해서는 안 된다”면서 “내신 전 과목과 수능 전 영역을 고루 신경 쓰며 학습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수시로 58% 선발…교대 입시 벽 넘으려면?
-2021학년도 교대·초등교육과 4229명 선발
-전체 58% 수시로 뽑아…학종 비중 가장 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