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으로 전국 축제가 줄줄이 취소되고 있다. 그러나 매년 4월 진행되는 과학의 달 행사는 현재 진행형이다. 기존과 달리 온라인에서 학생들을 맞을 뿐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부)와 전국 각지의 과학관 등이 마련한 ‘방구석 과학축제’로 독자들을 초대한다.

가장 먼저 만날 행사는 과기부에서 마련한 ‘2020 온라인 과학축제’다. 4월 한 달간 사이언스올 홈페이지에서 진행되는 축제로 ▲바이러스 ▲인간·생명 ▲자연·지구 ▲우주·미래 등 주마다 다른 주제의 학습과 체험 콘텐츠를 선보인다. 이중 학습 콘텐츠로는 과학과 예술 융합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는 ‘사이언스 토크쇼’, 과학 크리에이터와 과학사가 이론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는 강연 ‘과학덕분에’ 등을 꼽을 수 있다.

국립광주과학관과 부산과학체험관은 지난 7일부터 유튜브 채널을 운영 중이다. 국립광주과학관은 이곳에 앞으로 매주 한 편씩 전시 해설, 과학 실험 등 과학 관련 교육 자료를 올릴 계획이다. 또 최신 과학이슈에 대한 강연을 선보이는 과학스쿨, 필 사이언스 포럼 등도 제공하기로 했다.

부산과학체험관의 유튜브에서는 반짝반짝 LED 카드 만들기와 관성 실험, 원심력 인형 만들기 등 톡톡 튀는 체험 활동들이 한가득이다. 체험관 홈페이지에서 활동지를 내려받으면 교과목과 연계해 더욱 깊이 있는 학습이 가능하다.

과학의 달을 맞아 펼쳐지는 각종 대회도 펼쳐진다. 국립중앙과학관은 오는 30일까지 청소년을 대상으로 ‘집에서 해보는 신기한 과학실험 이벤트’를 개최한다. 과학관 홈페이지에 게재된 과학체험 12가지 가운데 하나를 골라서 해본 뒤 사진을 찍어 개인 SNS에 올리면 된다. 게시물에는 국립중앙과학관이라는 해시태그(#)를 달아야 한다. 과학관 관계자는 “종이, 빗, 달걀, 빨대, 찻잔, 우유, 자석처럼 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들로 실험이 가능하다”면서 “실험을 하며 과학 원리를 탐구하는 값진 시간을 갖길 바란다”고 전했다.

국립부산과학관에서 진행하는 ‘방구석 뚝딱뚝딱 패밀리 챌린지’도 눈에 띈다. 오는 17일까지 홈페이지에 참여를 신청하면 300 가족을 뽑아 드로잉로봇 만들기 재료를 집으로 보내준다. 대회 참가자들은 기본 재료에 창작 아이템을 더해 로봇을 만들어보고, 제작 과정과 완성 사진을 메일로 접수해야 한다.

이밖에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은 유치원생과 초등학생, 중학생을 대상으로 ‘2020 과학의 달 과학상상 그림 공모전’을 연다. ‘과학기술로 꿈꾸는 미래’를 주제로 그림을 그려 내면 된다. 17일까지 주니어닥터 홈페이지에서 온라인 접수를 하고, 다음달 8일까지 스캔 또는 고화질 촬영본으로 연구원 측에 완성된 작품을 보내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