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대학 대면 수업 4월 13일부터… “온라인 강의 연장 대신 종강 연기”
오푸름 조선에듀 기자
기사입력 2020.03.24 10:30

-“온라인 수업 한계… 종강 2~3주 연기 가능성 커”

  • 당초 오는 30일로 예정됐던 대다수 전문대학의 대면 수업 시작일이 4월 13일로 2주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전문대교협)는 1학기 대면 수업 시작일을 4월 13일로 연기하는 권고안을 24일 각 대학에 전달했다고 이날 밝혔다. 앞서 지난 16일 개강한 대다수 전문대학은 오는 28일까지 2주간 온라인 수업을 진행할 방침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세가 여전한 탓에 기존 계획에 따라 대면 수업을 진행하는 게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최근 초·중·고교의 3차 개학 연기와 사립대학의 온라인 강의 연장 방침 등도 영향을 미쳤다.

    이처럼 대면 수업 시작일이 2주 늦춰지면 많은 전문대학은 ‘온라인 수업 연장’ 대신 ‘종강 연기’를 택할 가능성이 크다. 실습수업이 많은 전문대학 특성상 온라인 수업을 연장하는 건 무리가 있기 때문이다. 전문대교협 관계자는 “온라인 수업은 ‘대체 수업’의 개념이기 때문에 전문대학이 중요시하는 실무교육의 목적을 달성하기엔 부족하다”며 “수업을 늦춰서라도 교육의 질을 담보하려는 목적이 크다”고 설명했다.

    한 전문대학의 기획처장은 “특히 보건이나 예술 계열은 실습이 많아 온라인 수업으로 버틸 수 있는 기간은 최대 2~3주에 불과하다”며 “이 때문에 각 대학이 각 수업 일정을 2~3주 미뤄 7월 중에 종강을 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전문대교협은 전국 135개 전문대학을 대상으로 대면 수업 시작일을 연기한 기간만큼 온라인 수업을 연장할지, 종강을 연기할지 등을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 중이다. 설문조사 결과는 이르면 내일(25일) 나올 전망이다.

    전문대학 관계자들은 코로나19 확산 추이에 따라 향후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 다른 전문대교협 관계자는 “대면 수업 시작일이 4월 13일 이후로 또 미뤄진다면 종강 연기를 비롯해 학사 일정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방안이 필요해질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