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 공백이 걱정? 실력 맞춤 AI 수학 선생님이 도와줄게요
하지수 조선에듀 기자
기사입력 2020.03.23 08:34

재능AI수학

  • 코로나19 사태로 전국 교육기관에 빨간불이 켜졌다. 유치원과 초·중·고교가 개학을 연기하고 학원들도 줄줄이 휴업에 돌입했다. 길어진 학습 공백으로 학생, 학부모들의 불안감도 커지는 상황. 교육 당국뿐 아니라 업체들도 가정 학습 서비스를 제공하며 도움의 손길을 내밀고 있다. 특히 재능교육은 개학 전은 물론 이후까지 고려해 다음 달까지 '재능AI(인공지능)수학' 서비스를 유치원·초등생에게 무료로 제공하기로 했다.
     

  • ◇개발 기간만 5년… 학습자별 맞춤 교육 제공

    재능AI수학은 AI 기술을 기반으로 개인의 수준에 맞게 커리큘럼을 설계, 공부할 수 있도록 이끄는 온라인 학습 서비스다. 단순히 정답률만 분석하는 게 아닌 개인별 응용력, 문제 풀이 속도도 고려한다. 문제를 맞히더라도 푸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렸다면 '충분히 내용을 이해하지 못했다'고 판단해 문제 풀이의 정확도와 속도를 높일 수 있는 교육 과정을 제시한다.

    문제 진단, 해결책 처방, 학습하는 과정을 반복하면서 학생들은 부족한 부분을 메우고 실력을 향상할 수 있다. 또 재능AI수학은 문제마다 자동 채점 기능을 두고 즉각적으로 피드백을 하며 동기 부여를 하고, 학습 흥미도를 높여준다.

    재능교육은 어댑티브 러닝(Adaptive Learning) 흐름에 맞춰 이러한 서비스를 내놓았다고 설명했다. 어댑티브 러닝은 학생들을 한데 모아놓고 일괄적으로 정보를 전달하는 집단 교육과 달리 개인별 맞춤 학습 콘텐츠와 커리큘럼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재능교육은 완성도 높은 어댑티브 러닝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 5년에 걸쳐 초등학생의 학습 패턴과 속도 등을 분석했다. 이로써 학습자가 무엇을, 왜 모르는지에 맞춰 최적의 교육과정을 짤 수 있도록 기획했다.

    무료로 선보이는 재능AI수학은 재능교육 홈페이지에서 이용할 수 있다. 서비스는 태블릿에 가장 최적화돼 있으나 스마트폰에서도 사용할 수 있어 별도로 학습기기를 구매할 필요가 없다.

    재능교육 관계자는 "재능AI수학은 재능교육의 신규 서비스로 회원에게만 제공될 예정이었으나 개학 연기로 학습에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을 돕는 게 교육기업으로서 해야 할 일이라고 판단해 누구나 사용할 수 있도록 공개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학은 고학년으로 갈수록 개인별 학습 성취도가 크게 차이 나고 계통성이 강한 과목이다. 따라서 저학년 때부터 부족한 부분을 제대로 점검하고 해결해 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재능이랑' 앱으로 실시간 비대면 학습 상담도

    재능교육이 코로나19에 따른 학생들의 학습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한 부분은 또 있다. 이달 초 비대면 학습 상담을 돕는 '재능이랑' 애플리케이션(앱)을 내놓은 것이다. 재능교육은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가정 방문 교육을 꺼리는 학부모가 늘자 개발 중이던 앱 출시일을 앞당겼다.

    재능이랑은 학습지 교사와 학부모 간에 이뤄지는 학습 상담을 면밀하게 분석해 만들어졌다. 주요 기능은 ▲학습한 교재 촬영 ▲학습지 교사의 맞춤형 피드백 ▲실시간 상담 ▲학습 이력 보기 ▲알림 기능을 통한 학습 독려 등이다.

    사용자가 정해진 분량의 공부를 한 뒤 앱을 켜 이 내용을 촬영하면 교사가 실시간으로 피드백을 해준다. 또 학습 이력 기능을 통해 과거의 학습과정을 언제든지 찾아볼 수 있게 했다.

    재능교육은 추후 화상 상담 등의 기능을 추가할 예정이다. 재능교육 관계자는 "재능이랑으로 오프라인 학습을 자세히 관리해주고 재능AI수학을 통해서는 온라인상에서 원활하게 학습이 이뤄질 수 있도록 돕겠다"고 전했다.

    한편 재능교육은 교육 트렌드에 맞춰 다양한 사업을 진행 중이다. 컴퓨팅 사고력을 지닌 인재 양성이 중요해지자 지난해 말 어린이용 코딩 교구인 '스카티 고!(Scottie Go!) 미로대탐험'을 출시한 게 대표적이다. '스카티 고! 미로대탐험'은 '스카티 고!'의 두 번째 시리즈다. 유아, 초등학생들이 코딩 타일을 사용해 프로그래밍을 배울 수 있도록 꾸며졌다.

    스토리텔링을 결합해 흥미를 유발하고 몰입도를 높인 것도 강점이다. 학습자는 새로운 행성으로 탐험을 떠나는 스  카티의 움직임을 코딩 타일로 프로그래밍하고, 우주선의 연료를 모으는 미션을 수행하게 된다.

    재능교육 관계자는 "유아, 초등 시기에는 코딩의 개념을 탄탄히 잡아주고 스스로 공부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코딩 교구를 선택하는 게 좋다"면서 "'스카티 고!' 시리즈는 집에서 놀이하듯 즐기며 코딩 기초 지식을 쌓을 수 있어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호평받는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