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서양천·동작관악 ‘고교학점제 선도지구’ 선정
오푸름 조선에듀 기자
기사입력 2020.03.19 10:01

-학교·교육청·지자체·대학 협력해 학점제 기반 조성
-2년간 지구당 8억원 지원… 공유캠퍼스도 확대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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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선일보 DB

    서울 강서양천교육지원청과 동작관악교육지원청이 학교·교육청·지자체·대학 등 다양한 주체가 협력해 학생들의 수요 맞춤형 교육을 운영하는 ‘고교학점제 선도지구’로 선정됐다.

    서울시교육청은 강서양천교육지원청과 동작관악교육지원청이 올해부터 교육부의 지원을 받아 고교교육의 미래 모델을 구축한다고 19일 밝혔다. 교육부는 고교학점제 선도지구를 통해 오는 2025년 고교학점제 전면 시행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를 위해 교육부는 특별교부금으로 한 지구당 8억원씩 2년간 지원한다.

    강서양천교육지원청은 관내 학교·교육지원청·강서구청, 양천구청·대학교·지역 내 기관 간 선도지구 지원 협력체제를 구축해 지역연계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할 방침이다.

    특히 지역 내 한국공항공사·이대서울병원·메이필드호텔·한국환경공단 등 기업체가 항공 관련 직업 체험과 환경·빅데이터 분야 프로그램 등을 운영해 학생들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시킬 계획이다. KC대·폴리텍대·이화여대 등 서울시 내 사범대학과의 업무협약을 통해 ▲빅데이터 분야 직업기술 과정 ▲학교문화예술분야 프로그램 ▲온라인 공동교육과정 운영 등도 지원한다. 강서구청과 양천구청의 협업을 통해 코딩·공예·생태환경·목공·영어 화상학습 등 일반고 내 대안교실과 직업체험 프로그램 등도 마련할 예정이다.

    동작관악교육지원청은 지원청을 교육협력센터로 지정하고, 교육청과 대학·관악구청·동작구청 등 지역 관계기관의 선도지구 지원협력체제를 구축해 대도시형 고교학점제 운영 모델을 개발할 계획이다.

    서울대는 진로 맞춤형 프로그램 ‘찾아가는 대학’을, 중앙대는 ‘인공지능(AI) 데이터분석 교육과정’과 ‘3D 실사모델링 교육과정’을, 숭실대는 ‘창의융합 독서·토론 교원역량강화 직무연수’와 ‘교육대학원 연계 교수학습 교원역량강화 직무연수’를 운영하는 식이다. 온오프라인 블렌디드 협력교육과정 운영을 위한 공간 구축을 지원해 협력교육과정 운영을 활성화하고, 학교별로 교육과정 이수 지도팀을 구성·운영해 교원의 진로지도 역량 강화에도 힘쓸 계획이다.

    이번 선도지구 사업은 앞서 서울시교육청이 마련한 공유캠퍼스와 비슷한 취지로 운영된다. 공유캠퍼스 역시 학교 간 협력을 통한 고교학점제 기반을 구축하고, 지자체·대학·지역 기업체 등과의 협력체제를 구축해 지원하는 사업이다. 올해 운영하는 공유캠퍼스는 3개다. 이번 상반기에 공모절차를 거쳐 8개 이상의 공유캠퍼스를 추가 지정하기로 했다. 이후 내년부터 교육지원청별로 1개 이상, 총 11개 이상으로 늘린다. 2024년에는 자치구별로 1개 이상, 총 25개의 공유캠퍼스를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고교학점제 선도지구 운영을 통해 지역 내 활용 가능한 모든 인프라를 적극 활용해 공유캠퍼스를 더욱 활성화할 것”이라며 “이와 동시에 학교 간 교육과정 운영 공유 모델과 대도시형 고교학점제 일반화 모델을 구현함으로써 학생 맞춤형 교육과정을 실현하고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