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리해제 中 유학생, 삼육대에 방사지원금·감사편지 전달
이재 조선에듀 기자
기사입력 2020.03.10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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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육대 제공
    삼육대학교(총장 김일목)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자가격리했던 중국인 유학생들이 학교 측의 세심한 관리에 감사하다며 감사편지와 교내 방역사업 지원금 271만원을 전달했다고 10일 밝혔다. 코로나19가 창궐한 대구지역에도 어린이용 마스크 1004도 기부했다. 

    삼육대는 앞서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중국인 유학생을 학내에 수용해 1인실을 마련해주고, 직원이 상주해 매일 2회 수시로 의심 증상 발현 여부 등 건강상태를 점검했다. 

    격리기간 이들이 건강을 잃지 않도록 채소가 풍부한 건강식단과 과일, 간식, 비타민제도 하루 3회 제공했다. 16개월이 된 아이가 있는 유학생에게는 이유식과 어린이 식탁의자, 전자레인지를 제공하는 등 세심하게 배려했다.

    이 결과 자가격리한 유학생 전원은 지난 주말께 건강하게 일상생활에 복귀했다. 삼육대 화학과 박사과정생 리지우룡(28)씨는 “아이의 이유식과 마스크까지 챙겨준 대학의 배려에 감동했다”며 “혼자서는 큰 보답을 할 수 없지만, 여러 사람이 함께하면 조금이라도 커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마음을 모아 편지를 쓰고 기부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기부에는 중국인 유학생 40여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또 어린이용 마스크 1004개를 구해 중국으로 보내려다 배송을 기다리던 중 국내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해지자 대구에 전달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들은 김 총장에게 보내는 감사 편지에서 “방역으로 분주한 시국에 유학생에게 좋은 공간과 음식을 제공해주고 보호해준 데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은혜에 다 보답할 길이 없지만 감사의 마음을 작은 금액에 담았다”고 했다.

    김 총장은 “코로나19로 인해 그간 불편과 고생을 겪었을 텐데 잘 참고 견뎌줘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한국에서 목표한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도울 일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