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영재학교 입시 막 올린다 … 높은 경쟁률 유지할 듯
이재 조선에듀 기자
기사입력 2020.03.06 14:40

-종로학원하늘교육 2021학년도 영재학교 입시 분석

  • 영재학교 8곳이 2021학년도 신입생 789명을 모집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당초 발표한 모집 일정에 다소 변동이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1단계 원서접수 및 교사추천서 마감 일정을 조정한 곳은 대전과학고와 광주과학고, 인천과학예술영재학교,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 등 3곳이다. 대구과학고와 대전과학고,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 등 3곳은 캠프를 열어 영재성을 평가하는 3단계 일정을 바꿨다. 지필시험으로 치르는 2단계 일정은 8곳 모두 5월 17일 그대로 시행한다. 

    일부 학교는 3월 입학설명회도 개최하지 않는다. 경기과학고와 서울과학고,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 인천과학예술영재학교, 한국과학영재학교 등 5곳은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입학 관련 정보 서비스를 할 예정이다. 
  • 2021 전국 과학영재학교, 과학예술영재학교 원서접수 및 전형 방법. /종로학원하늘교육 제공
    ▲ 2021 전국 과학영재학교, 과학예술영재학교 원서접수 및 전형 방법. /종로학원하늘교육 제공
    ◇ 27일부터 원서접수 속속 시작

    경기과학고 원서접수는 오는 27일부터 31일까지다. 1단계에서 서류평가를 해 영재성을 기준으로 선발하고, 2단계에서 일반전형 180명 내외, 추천관찰전형 20명 내외를 선발한다. 일반전형은 영재성 검사로, 추천관찰전형은 담당자의 관찰로 학생을 선발한다. 3단계에서는 영재성 캠프를 개최해 일반전형 120명 내외, 추천관찰전형 12명 내외의 최종합격자를 가린다. 코로나19로 인해 인터넷으로 입력하는 추천서 마감일 일정이 4월 1일에서 6일로 연장됐다.

    평가는 지원자의 인성과 영재성, 교과지식을 바탕으로 한 융합적 사고력, 창의적 문제해결력, 과학적 탐구능력, 자기주도적 학습능력, 미래 발전가능성을 평가한다. 

    광주과학고는 4월 2일부터 9일까지 90명을 모집하는 원서접수를 시작한다. 전국 단위 선발 45명, 지역 인재 선발 45명이다. 1단계 학생기록물 평가, 2단계 영재 기초소양평가, 3단계 영재성 다면평가를 치른다. 2단계에서 수학과 과학 분야의 기초 소양과 종합적 문제해결력을 평가해 150명 내외를 선발하고, 3단계에선 글로벌 융합 과학인으로서의 자질과 탐구 역량, 잠재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대구과학고 원서접수는 4월 1일부터 3일까지다. 선발인원은 정원 내 90명, 정원 외 9명 이내다. 1단계 서류평가는 지원자 영재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선발하고, 2단계 창의적 문제해결력 평가를 치러 180명 내외를 선발한다. 3단계 전형은 과학 창의성 캠프다. 수학·과학에 대한 잠재능력과 창의성, 인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교사추천서 마감일은 4월 6일에서 10일로 연장했다. 코로나19의 영향이다.

    정원 내 90명, 정원 외 9명을 선발하는 대전과학고는 원서접수를 4월 1일부터 7일까지 진행한다. 1단계 학생기록물 평가로 1000명 내외를 선발한다. 창의·도전·열정, 자기주도 학습능력, 인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2단계는 학문 적성 검사다. 중학교 교육과정 지식을 바탕으로 수학·과학에 대한 학문 적성을 검사한다. 20명을 우선선발하고, 정원의 1.5배를 3단계 정원 합격자로 선발한다. 정원 외 선발은 소집 면담과 방문면접 평가로 14명 내외를 선발한다. 3단계는 영재성 다면평가다. 창의적 문제 해결능력, 탐구능력, 논리적 사고능력, 인성을 평가한다.

    최종합격자는 2단계 우선선발과 3단계 합격자를 대상으로 재학 중인 학교의 2학기 출결상황과 교과학습발달상황, 봉사활동, 학교폭력 관련 사항, 입학 전 과제 수행을 점검해 선발한다. 

    서울과학고는 1단계 학생기록물 평가, 2단계 영재성 및 사고력 검사와 창의성·문제해결력 검사, 3단계 과학영재캠프 등 3단계로 학생을 선발한다. 모집인원은 정원 내 120명, 정원 외 12명이다. 2단계 전형 통과자 가운데 지역인재 및 특정 영역 인재를 우선 선발한다. 올해는 지역인재를 전년도 41개 지역 각 1명 이내에서 각 2명 이내로 늘렸다. 서울 내 25개 자치구와 서울을 제외한 16개 광역시도에서 가장 탁월하다고 판단되는 학생을 선발한다. 원서접수는 4월 7일부터 4월 10일까지다.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는 정원 내 일반전형 84명, 정원 외 지역전형 2명, 외국인전형 2명, 사회통합대상자전형 2명 이내를 선발한다. 선발 방식은 3단계로, 다른 곳과 유사하다. 우선선발제도가 있어 2단계 전형 통과자 가운데 세종시 소재 중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학생을 별도 전형을 통해 8명 이내에서 선발한다. 

    인천과학예술영재학교 원서접수는 4월 1일부터 7일까지다. 다른 곳과 마찬가지로 1단계 서류평가(학생기록물 평가), 2단계 지필고사(영재성 검사)를 치른다. 3단계 전형은 융합 역량 다면 평가다. 캠프형태로, 수학·과학·공학·예술분야 융합역량 검사와 과제수행능력평가, 면접평가로 진행한다. 우선선발제도를 실시해 정원 내 일반전형에서 2단계 전형 통과자 중 지역인재를 선발한다. 인천지역 10개 자치구와 인천 외 16개 광역시도에서 각 1명 이내를 우선선발하는 방식이다. 

    한국과학영재학교는 4월 1일부터 7일까지 원서를 접수받는다. 1단계 학생기록물 평가로 1000명 내외를 선발하고, 2단계 창의적 문제해결력 평가로 200명 내외를 선발한다. 20명 이내 우선선발도 실시한다. 3단계 영재성 다면평가는 글로벌 과학자로서의 자질과 잠재성을 평가해 선발한다. 
  • 지난해 열린 과학영재학교 설명회의 모습. /조선일보 DB
    ▲ 지난해 열린 과학영재학교 설명회의 모습. /조선일보 DB
    ◇ 3단계 전형 명칭 달라도 형태는 유사

    영재학교는 학교 간 복수 지원이 가능하지만 2단계 평가일정이 같아 사실상 최종 목표로 하는 학교를 기준으로 원서를 접수해야 한다. 2개 내외 학교를 지원하고 1단계 통과 여부에 따라 2단계 최종 지원 학교를 결정한다. 이들 학교는 전국단위로 선발한다. 전기 모집 과학고와 달리 전국 어느 학교든 지원할 수 있다. 

    단계별로 학교마다 명칭은 다르지만, 형태는 유사하다. 1단계 서류평가에서 공통으로 학생부 기록과 자기소개서, 교사추천서, 관찰소견서 등을 평가하는 식이다. 학생부 주요 평가요소는 수학과 과학, 국어, 영어 학업성취도, 학업 수학능력이 기술된 교과활동 사항 등이다. 

    이들 학교에 지원하는 학생은 학업성취도를 평가받으므로 교과성적에 대한 평가에서도 수학과 과학성적만큼은 A등급을 받아야 한다. 또 수학과 과학분야 영재성을 입증하기 위해 학내 활동에서 수학과 과학교과의 우수성이나 관련분야 학업 열정, 수상실적, 연구 등이 있는 게 유리하다. 

    2단계 지필 시험은 지원할 학교의 기출문제와 단원별 심층문제를 풀면서 감각을 기르는 게 좋다. 학교별로 시험일은 같지만, 문제는 각각 별도로 출제한다. 다만,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와 인천과학예술영재학교는 공동 출제한다. 서울과학고와 대전과학고가 2020학년도 2단계 기출문제를 학교 홈페이지에 공개했으므로 반드시 참고해야 한다.

    3단계는 캠프형식으로 진행한다. 인성면접을 포함해 수학과 과학 구술면접과 실험, 연구보고서, 집단토론 등을 실시한다. 2단계까지 통과한 학생은 지원학교별 사례를 참고해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 

    과학영재학교 입학에 실패한 학생은 시도별 지역 단위로 선발하는 전기 과학고 지원이 가능하다. 전기고 입시에 불합격해도 후기 자사고와 일반고 지원이 가능하기 때문에 소신껏 응시하는 게 좋다. 

    2020학년도 경쟁률은 15.32대 1이다. 직전년도 14.43대 1과 비교해 상승했고, 2017년 이후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올해 입시 경쟁률도 예년처럼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우수한 대입실적과 면학 분위기, 만일 입시에 실패하더라도 전기와 후기고에 지원할 수 있는 특성으로 올해도 높은 경쟁률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