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아이엘츠 성적 하위권… “미국식 영어에만 익숙한 탓”
오푸름 조선에듀 기자
기사입력 2020.02.28 10:31

-토익·토플은 중상위권… 2018년 49개국 중 18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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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선일보 DB

    최근 10여년간 한국인의 TOEIC(토익)·TOEFL(토플) 성적은 중상위권을 차지한 반면, IELTS(아이엘츠) 성적은 하위권에 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식 영어에만 익숙해 이 같은 격차가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시원스쿨의 시험 영어 인강브랜드 시원스쿨랩(LAB)에 따르면, 한국은 지난 2010년부터 토익과 토플 성적을 국제 평균 이상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18년 한국인의 토익 점수는 평균 673점으로, 49개국 중 18위를 차지했다. 토플은 84점으로, 168개국 중 75위였다. 반면, 우리나라와 가까운 일본은 토익과 토플 성적 모두 하위권을 기록했다. 토익은 44위, 토플은 145위에 그쳤다.

    그러나 같은 해 한국과 일본 모두 아이엘츠 시험 제너럴 성적은 세계 평균 점수인 6.45점보다 낮아 하위권에 속했다. 한국은 5.75점으로, 38개국 중 35위를 차지했다. 일본은 5.7점으로, 36위였다.

    신승호 시원스쿨어학연구소장은 “한국인은 학교 교육과정에서 접할 기회가 많은 미국식 영어를 더 친숙하게 느끼지만, 유럽과 동남아시아·중동·아프리카 등 국제무대에서는 영국식 영어가 더 많이 통용된다”고 밝혔다. 이어 신 소장은 “아직 많은 사람이 미국식 영어만 표준으로 여기고 다른 국가에서 사용하는 영어를 배척하는 경향이 있다”며 “이 때문에 영국·호주식을 비롯한 다양한 악센트와 표현이 어우러진 국제적 공용어라는 특성을 반영하지 못한 영어 학습을 하게 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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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원스쿨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