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자 10명 중 6명 “비정규직도 괜찮아”
하지수 조선에듀 기자
기사입력 2020.02.25 10:51

-신입 구직자 2816명 대상 설문조사 결과
-경기불황으로 취업 장벽 높아진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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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서울 양재동에서 개최된 공공기관 채용정보 박람회 모습./조선일보DB
    ▲ 지난 1월 서울 양재동에서 개최된 공공기관 채용정보 박람회 모습./조선일보DB
    취업 문턱이 높아지면서 신입직 구직자 10명 중 6명은 비정규직이라도 지원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채용정보업체 잡코리아와 아르바이트정보업체 알바몬은 지난 1월 28일부터 2월 6일까지 신입직 구직자 281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25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응답자의 64.9%가 ‘정규직 전환 검토 조건이 있다면 인턴이나 계약직 등 비정규직 취업도 괜찮다’고 답했다. 성별로 구분하면 남성(66.7%)이 여성(63.7%)보다 비정규직 취업 의사가 더 있었다. 최종 학력별로는 고등학교졸업 출신 가운데 이처럼 응답한 비율이 71.1%로 가장 많았다. 이어 ▲2~3년제 대학(65.7%) ▲대학원(63.5%) ▲4년제 대학(61.9%) 순이었다. 경기불황으로 인해 취업 장벽이 높아진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좁은 취업문 앞에서 구직자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실제로 ‘취업을 할 수 있다는 자신감보다 취업을 못할 것 같은 불안감이 더 크냐’는 질문에 45.3%가 ‘그렇다’고 답했다. ‘반반’이라는 응답은 40.8%였으며 ‘자신감이 더 크다’는 응답은 13.8%에 불과했다.

    취업준비생 두 명 중 한 명(51.3%)은 중소기업 취업을 준비하고 있었다. ▲공기업(24.7%) ▲대기업(18.6%) ▲외국계기업(5.5%)을 준비한다는 대답이 뒤를 이었다. 최종 학력별로 살펴보면 2~3년제 대학(68.9%)과 고졸(68.8%) 출신 가운데 중소기업 취업을 준비한다는 비율이 특히 높았다. 4년제 대학 출신 구직자들은 ▲중소기업(36.2%) ▲공기업(30.4%) ▲대기업(26.9%) 순으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에서는 구직자들이 취업을 위해 1년간 지출한 비용도 물었다. 그 결과 ‘100만원 이상~300만원 미만’과 ‘50만원 이상~100만원 미만’이라는 응답이 각각 26.7%, 26.6%로 비슷하게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