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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첫 환경 관측 위성, '천리안 2B호' 발사 성공

이슬기 기자

2020.02.19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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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독자 기술… 10년간 연구
환경·해양 관측 센서 탑재
日·베트남 등 13개국 살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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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안 2B호를 실은 발사체 ‘아리안-5 ECA’가 발사되는 모습. /아리안스페이스TV 영상 캡처
"5, 4, 3, 2, 1. 발사!"

19일 오전(한국 시각), 우리나라 기술로 만든 인공위성 '천리안 2B호'가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대기 오염과 기후 변화, 해양 오염을 감시할 수 있는 정지궤도 환경 위성을 쏘아 올린 것은 세계 최초다. 정지궤도 위성이란 움직이는 속도가 지구 자전 속도와 같아서 지구에서 봤을 때 항상 정지한 것처럼 보이는 위성을 말한다. 주로 한 지점을 관측하는 데 쓰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9일 오전 7시 18분, 남아메리카 프랑스령 기아나의 기아나우주센터에서 천리안 2B호가 발사됐다"고 밝혔다. 천리안 2B호는 발사 31분 뒤 고도 약 1630㎞ 지점에서 발사체로부터 분리됐고, 발사 37분 뒤인 오전 7시 55분 호주 야사라가 관제소와 첫 교신을 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교신에서 위성 본체 등 상태가 양호하고, 위성이 목표 궤도에 무사히 도착한 것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천리안 2B호는 지구에서 3만6000㎞ 떨어진 상공에서 앞으로 10년간 한반도와 그 주변의 해양 환경 변화와 대기 오염 농도 등을 24시간 관측할 계획이다. 천리안 2B호에 탑재된 환경 관측 센서는 미세 먼지를 유발하는 이산화질소·이산화황 등 20개 대기 오염 물질의 농도를 하루 8번 관측할 수 있다. 해양 관측 센서로는 녹조나 해빙 등 바다에서 일어나는 변화와 해양 오염을 감시한다.

관측 범위는 일본에서 인도네시아 북부, 몽골 남부까지다. 여기에는 필리핀·라오스·태국·캄보디아·베트남·싱가포르 등 총 13개 국가가 포함된다.

다음은 위성을 쏘아 올리기 전 시험 단계를 총괄한 우성현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우주환경부 부장과의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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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전지판을 펼친 천리안 2B호.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10년간 독자적으로 개발한 기술의 결과물이라고 발표했다.

"국내 기술로 본체를 설계한 천리안 2A호에 이어 쌍둥이 위성인 천리안 2B호까지 발사에 성공했다. 우리 기술로 만든 정지궤도 위성 본체의 성능을 신뢰할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한 셈이다. 앞으로 통신 방송 위성, 항법 위성 등 공공 서비스용 정지궤도 위성을 독자 기술로 개발할 기틀을 마련했다."

―대기 오염 물질을 감시하는 원리는.

"천리안 2B호에 실린 환경위성탑재체는 빛을 잘게 쪼개 대기 중의 불순물을 측정할 수 있는 장치다. 이를 통해 미세 먼지 유발 물질이 어디서 유입돼 어떤 속도로 움직이는지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앞으로 어떤 과정을 거치는가.

"실제 연구원들은 발사 순간 박수를 치지 못한다. 이제부터 시작이기 때문이다. 천리안 2B호는 앞으로 1~2주 동안 추진체를 이용해 3만6000㎞ 상공을 도는 원형 궤도까지 올라가게 된다. 그다음에는 자기 궤도에서 정상 작동하는지 7개월 동안 시험한다. 이에 따라 해양 관측 업무는 10월부터, 대기 환경 감시는 내년 초부터 시작할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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