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서울 공립유치원·학교 19곳 개교
오푸름 조선에듀 기자
기사입력 2020.02.18 13:30

-전국 최초 공립유치원 분원 모델 설립
-학부모 무릎 호소했던 ‘서진학교’도 개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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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선일보 DB

    오는 3월 서울 지역에서 공립유치원과 학교 19곳이 문을 연다. 유치원 15곳, 특수학교 1곳, 초등학교 1곳, 중학교 2곳이다.

    서울시교육청은 유아·특수교육의 공공성을 강화하고, 대규모 주택단지 조성에 따른 초·중학교 입학 수요를 반영해 총 19곳의 유치원과 학교를 개교한다고 18일 밝혔다.

    먼저, 공립유치원은 정부의 유아교육 공공성 강화 정책과 공립유치원 취원률 40% 국정과제를 달성하기 위해 매입형·단설·분원·병설 등 4가지 모델로 설립된다.

    지난해 공모·선정, 교육부·시의회 심의, 원아모집 등의 행정 절차를 모두 마친 매입형 유치원 9곳은 내달 사립에서 공립유치원으로 전환될 예정이다. 이 중 관악구 청림유치원은 오는 4월까지 공립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3월 전국 최초로 설립된 매입형 유치원인 ‘구암유치원’을 비롯한 매입형 유치원은 현재 관내 5곳이 운영 중이다.

    새로운 유치원 설립모델인 솔가람유치원 분원 1곳도 위례신도시에서 전국 최초로 문을 연다. 분교장 형태인 공립유치원 분원은 소규모의 시설에서도 공교육이 효율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한 서울형 중소규모 단설 유치원 설립 모델이다. 이외에도 기존 초등학교 여유부지 내 단설 유치원 1곳과 초등학교 유휴교실을 활용한 병설 유치원 4곳이 개원한다.

    중증 장애학생을 위한 특수학교인 ‘서진학교’도 개교한다. 지난 2017년 장애학생 학부모들이 무릎을 꿇고 호소하면서 알려진 곳이다. 앞서 2014년 설립계획이 마련된 지 6년 만이다.

    공립초·중학교는 강동 고덕동 재건축지구, 구로 항동 공공주택지구, 강서 마곡지구 등 대규모 주택개발이 밀집된 지역을 중심으로 3곳을 설립한다. 이들 지역은 대규모 주택개발사업으로 인한 학령인구 유입으로 의무교육을 하기 위한 초·중학교 신설이 필요한 곳이다.

    서울시교육청은 개교에 앞서 신설학교에 교직원 발령, 개교경비 지원, 학교시설 확인과 준공검사, 개교업무 매뉴얼 배포 등을 지원·점검할 계획이다.

    서울시교육청 측은 “유아·특수교육의 공공성을 강화하기 위한 유치원과 특수학교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초·중등학교 신설이 필요한 지역에 학교를 적기에 설립함으로써 급변하는 인구 이동과 다양한 교육 수요에 대응할 수 있도록 교육여건 개선 사업을 지속할 계획”이라며 “나아가 혁신 미래교육의 기반인 학교를 다양한 수요에 맞춰 균형 있게 배치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