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직업교육기관 역할 강화 … 전문대학에 3900억원 지원
하지수 조선에듀 기자
기사입력 2020.02.13 12:00

-‘2020 전문대 혁신지원사업 기본계획’ 발표
-후진학선도형 전문대학 10곳 추가 선정하기로

  • /양수열 기자
    ▲ /양수열 기자
    정부가 전문대학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올해 전문대학 97개 교에 약 3900억원을 투자한다. 특히 평생직업교육기관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관련 지원을 강화한다.

    교육부는 13일 내놓은 ‘2020 전문대학 혁신지원사업 기본계획’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전문대 혁신지원사업은 미래 산업 수요에 부응하는 인재를 양성하고 평생직업교육기관의 역할을 강화하도록 정부에서 전문대학에 재정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작년 3월부터 시작돼 내년 2월까지 진행된다.

    계획안에 따르면 올해는 97개 전문대학에 전년(2098억원) 대비 약 2000억원 늘어난 3908억원을 지원한다. 사업 유형은 ▲자율협약형(87곳) ▲역량강화형(10곳) ▲후진학선도형(25곳) 세 가지로 나뉜다. 자율협약형은 대학의 기본역량 제고와 전반적인 혁신을, 역량강화형은 정원 감축과 대학의 특성화 발전을 지원하는 유형이다. 후진학 선도형은 자율협약형 지원 대학 가운데 성인 학습자를 대상으로 단기 비학위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지역 직업교육 거점센터 역할을 수행할 대학을 꼽아 지원한다.

    교육부 전문대학정책과 관계자는 “후진학선도형 전문대학을 기존보다 10개 교 추가했다”면서 “지난해 발표한 ‘전문대학 혁신방안’에 따라 전문대학의 평생직업교육기관으로의 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추가로 선정될 대학은 3~5월 중에 권역별로 지정, 발표할 예정이다.

    사업비는 대학의 교육 여건을 반영한 재원배분산식과 전년도 성과를 바탕으로 한 성과지원금을 합산·배분해 지급한다. 대학의 책무성을 높이기 위한 방침이다. 재원배분산식에서는 학생 1인당 교육비 평균액, 재학생 규모, 재학생 충원률 등을 살핀다. 전년도 성과는 총 강좌 수, 취업률, 재학생 충원율, 전임교원 확보율을 포함한 ‘전문대학의 핵심성과지표’과 지역 사회에 기여한 내용 등을 평가한다.

    교육부는 대학이 실질적 변화를 이뤄낼 수 있도록 연중 대학별 발전전략을 맞춤형으로 상담, 지원하기로 했다. 또 성과보고회를 열어 우수한 사례를 확산시킬 예정이다.

    임창빈 교육부 직업교육정책관은 “학령인구 감소 등으로 전문대학이 어려운 시기지만, 사업을 통해 4차 산업혁명에 필요한 인재를 기를 수 있도록 발전하기를 기대한다”면서 “앞으로도 전문대학의 발전에 지속해서 관심을 갖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