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청·교육부 소식

‘통일 필요하다’는 학생 63%→55%로 감소

하지수 조선에듀 기자

2020.02.11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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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초·중·고교생 6만여 명 조사
-북한에 대한 부정적 인식 늘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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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정상회담이 열린 지난 2018년 9월, 광주의 한 초등학교에서 남북 정상에게 바라는 점을 종이에 적어 칠판에 붙이는 학생./조선일보DB
남북 관계가 경색된 가운데 ‘통일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학생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이 같은 내용의 ‘2019 학교통일교육 실태조사’ 결과를 11일 발표했다. 조사는 지난해 10월 21일부터 11월 29일까지 전국 598개교의 초·중·고교생 6만6042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이에 따르면 응답자 가운데 ‘통일이 필요하다’고 답한 비율은 55.5%였다. 남북정상회담이 이뤄졌던 2018년 조사 결과(63%)보다 7.5%p 하락했다.

통일이 필요한 이유로는 ‘같은 민족이기 때문에’(29.1%)라는 대답이 가장 많았다. ‘전쟁 위협 등 불안감에서 벗어날 수 있어서’(21.4%), ‘우리나라의 힘이 더 강해지기 때문에’(21.1%), ‘이산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서’(16.3%)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통일이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한 이유에 대해서는 학생 10명 중 6명(63.1%)이 ‘통일이 필요한지, 불필요한지를 판단하기 어려워서’라고 응답했다. ‘관심이 별로 없어서’(12.6%), ‘통일이 돼도, 안 돼도 나와 상관없기 때문에’(11.9%) 등의 의견도 눈에 띄었다.

학생들은 통일이 가능한 시기로는 ‘10~20년 이내’(29.3%)를 꼽았다. 이어 ‘5~10년 이내’(22.2%), ‘20년 이후’(21.2%), ‘불가능함’(18.1%)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또 ‘통일 이후 우리 사회의 모습’을 묻는 문항에는 ‘개선될 것’이라는 응답이 47.5%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북한에 대한 학생들의 인식도 살폈다. 그 결과 이전보다 부정적인 이미지가 강해진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을 ‘협력해야 하는 대상’이라고 여기는 학생 비율은 43.8%로 2018년(50.9%)보다 줄어든 반면, ‘경계해야 하는 대상’이라고 생각하는 학생은 35.8%로 전년도(28.2%)보다 늘었다. 학생들은 ‘전쟁·군사’(31.8%), ‘독재·인물’(27%)을 북한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주요 이미지로 꼽았다.

통일부 통일교육원 학교통일교육과 관계자는 “남북 관계가 교착 상태에 빠지면서 북한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은 높아지고 통일에 대한 기대감은 낮아진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교육부와 통일부는 앞으로 시·도교육청과 협력을 강화하고 학교통일교육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평화·통일교육을 활성화하는 방안을 논의할 방침이다. 또 ‘통일교육주간’을 운영하고 비무장지대(DMZ) 등에서 이뤄지는 체험 교육을 확대해 평화·통일에 대한 학생들의 공감대를 확대하고 교사들을 대상으로 통일교육 연수도 강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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