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른 ‘스타 강사’ 언행 논란 … 이지영 강사 해명 나서
하지수 조선에듀 기자
기사입력 2020.02.10 14:50

-포교 의혹에 “학생 참여 독려한 적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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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투스 사회탐구영역 스타 강사인 이지영씨가 학생들에게 강의를 하고 있다./유튜브 영상 캡처
    ▲ -이투스 사회탐구영역 스타 강사인 이지영씨가 학생들에게 강의를 하고 있다./유튜브 영상 캡처
    대입 스타 강사들의 언행 논란이 잇따르고 있다. 그중 포교 의혹에 휩싸였던 이투스의 사회탐구영역 일타 강사 이지영씨는 논란을 빚은 지 일주일여 만에 직접 해명에 나섰다.

    이씨는 10일 새벽 자신의 블로그에 ‘(천효재단 피드백) 안녕하세요. 이지영입니다’라는 제목으로 글을 게재했다. 그는 학생들에게 종교 단체인 천효재단의 활동을 독려한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단 한 번도 고등학생에게 수행평가와 봉사활동 가산점을 명목으로 (천효재단) 청년부 활동을 제시한 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저는 재단 설립자금의 출연자일 뿐, 교주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천효재단이 사이비라는 주장에 대해서는 “작은 규모로 시작한 신생 종교일뿐 범법행위를 하지는 않는다”면서 “기성 종교 교단의 기득권이 신생 종교에 이단과 사이비 프레임을 씌워 견제하는 것은 예상 가능한 일이었다”고 했다. 또 “향후 수능 강의 중 절대 천효재단에 대해 언급하지 않겠다. 관련 의도를 가진 발언도 하지 않고 수강생들이 오직 수능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글을 마무리지었다.

    앞서 이달 초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이씨가 수험생들을 대상으로 포교 활동을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천효재단에서 개최하는 세미나에 강사로 활동하며 자신을 따르는 수강생들에게도 행사 참여를 권했다는 내용이었다. 이씨가 사회탐구 누적 수강생 250만명을 기록할만큼 인기인데다 개인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도 학생들과 교류하는만큼 부정적인 영향을 우려하는 학부모들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이에 대해 이투스 관계자는 “온라인 강의 문제가 아니라 강사 개인의 사생활이기 때문에 우리 쪽에서 따로 입장을 밝히기는 어렵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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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용접공 비하 발언’으로 대중의 뭇매를 맞은 후 사과 방송을 하는 주예지 강사./유튜브 영상 캡처
    ▲ -지난달 ‘용접공 비하 발언’으로 대중의 뭇매를 맞은 후 사과 방송을 하는 주예지 강사./유튜브 영상 캡처

    지난달 13일에는 커넥츠 스카이에듀의 수학 강사 주예지씨가 ‘용접공 비하 발언’으로 대중의 뭇매를 맞기도 했다. 주씨는 아이돌그룹 트와이스 채영 닮은꼴로 주목받았으며 외국인들 사이에서도 ‘K-POP의 인기를 이을 K-MATH 강사’라고 이름난 인물이다. 

    문제의 내용은 그가 유튜브에서 라이브 방송을 하던 도중 나왔다. 주씨는 “수학 가형에서 7등급을 받았다는 건 공부를 안 했다는 얘기다. 그렇게 할 거면 용접 배워서 호주 가야 된다. 돈 많이 준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웃으며 손으로 용접하는 시늉까지 냈다.

    이후 용접공을 비하한 주씨에 대해 비난이 쏟아졌다. 주씨의 이름은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상위에 올랐고 학생들도 ‘평소에 얼마나 기술직을 무시했으면 저런 말을 하느냐’ ‘학생들을 가르치는 사람으로서 경솔했다’ ‘수강생 중 용접공 자식이 있다면 얼마나 상심이 컸겠느냐’ 등 실망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대한용접협회까지 나서 주씨에 공식 사과를 촉구했다.

    논란이 거세지자 주씨는 14일 유튜브를 통해 “해당 직업에 종사하는 분들과 라이브 방송을 시청한 분들께 불편함을 드려 죄송하다”고 했다. 이어 “이 부분은 변명의 여지 없이 제가 잘못했다. 앞으로 말 한마디 한 마디 더 신중을 가하고 책임을 질 수 있는 강사가 되겠다”고 덧붙였다.